[4·10 총선, 강원의 선택] 중진이냐, 신진이냐…지역구 현역 전원 공천

이세훈 2024. 3. 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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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8개 지역구 여야 현역 의원들이 4·10 총선 공천 경쟁에서 모두 생환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도내 8곳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6명·더불어민주당 2명의 여야 지역구 현역의원 8명 전원이 21대 총선에 이어 모두 공천권을 따내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나왔다.

여야 공천과정에서 수도권을 비롯해 각 텃밭에서 현역 물갈이가 단계적으로 이뤄진 것을 보더라도 도내 여야 지역구 의원들의 전원 생환은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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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8개 선거구 본선 경쟁 치열
수도권 등 현역 물갈이 속 화제
기존 선거구 유지 생환에 작용
원외 후보 ‘새 인물론’ 표심 공략
▲ 4·10 총선의 여야 후보 공천이 완료, 강원도 8개 선거구 본선 대진표가 짜여졌다. 본선 후보자 등록이 오는 21~22일 실시되는 가운데 12일 강원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선거공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강원도 8개 지역구 여야 현역 의원들이 4·10 총선 공천 경쟁에서 모두 생환했다. 이에 따라 강원총선에선 ‘중진이냐, 신진이냐’를 놓고 한층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4·5차 결선 경선 결과 브리핑을 갖고,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 결선투표에서 한기호 의원이 허인구 전 G1방송 사장을 꺾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라 도내 8곳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6명·더불어민주당 2명의 여야 지역구 현역의원 8명 전원이 21대 총선에 이어 모두 공천권을 따내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나왔다.

역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 온 보수 진영(권성동·한기호·이철규·이양수·유상범·박정하 의원)을 포함, 진보진영(송기헌·허영 의원)의 현역들까지 전원이 공천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교체율(43.5%)과도 비교해보면 압도적인 ‘현역 강세’가 확인됐다. 여야 공천과정에서 수도권을 비롯해 각 텃밭에서 현역 물갈이가 단계적으로 이뤄진 것을 보더라도 도내 여야 지역구 의원들의 전원 생환은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강원여권의 경우, 당초 ‘인요한 혁신위원회 체제’에서 당 지도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 대한 희생을 요구받으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내에서 경쟁력을 입증받으면서 현역 6명 모두가 국회 재입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도내 지역구 여야 현역 모두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22대 총선이 현행 선거구 체제로 치러진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현역의원들은 ‘현역 프리미엄’에 더해 지역구 관리를 위해 가동하고 있는 지역조직 등을 그대로 선거체제로 빠르게 전환했다.

그 결과, 도내 대다수 선거구에서 현역 단독 공천 신청이 이뤄지거나 단수 추천으로 본선행을 확정하는 등 사실상 ‘무혈 입성’이 이뤄졌다. 도내 현역의원 지역구 중에 경선에 이어 결선투표가 치러진 곳은, 국민의힘 춘천을 선거구가 유일했다.

이제 도정치권의 시선은 현역의원들의 ‘최종 본선 생환’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현역 후보들은 이번 선거전을 통해 다선 의원으로서의 ‘역할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맞서 원외 후보들은 참신함과 변화에 초점을 맞춘 선거 운동에 집중하면서 ‘새 인물론’으로 현역의원과는 다른 차별성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강원 총선은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현역의원들과 ‘새 인물론’을 내세운 원외 후보들 간 ‘신·구 세력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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