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가 효자’ 올 들어 도내 산불 0건…농업용수도 넉넉

신재훈 2024. 3. 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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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영동지역에 32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산불이 발생한 것과 달리 올해 강원도내에서 산불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3월 11일까지 강원도내 발생한 산불은 모두 28건으로, 당시 겨울철(2021년 12월~2022년 2월) 내린 눈·비 횟수가 연평균 겨울철 강수 일수(19.2일)보다 크게 적은 11.8일로 '마른 겨울'이었던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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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2건 대비 도내 전무
3~4월 대형산불 집중 긴장
297곳 저수율 96% ‘안정적’
눈·비온날 25.4일 252% 증가

2022년 영동지역에 32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산불이 발생한 것과 달리 올해 강원도내에서 산불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겨울 유독 많이 내린 눈과 비가 봄철 산불 지키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봄철 대형 산불이 집중돼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이 날까지 전국 42건의 산불이 발생했지만 강원도에는 한 건도 없었다. 올 겨울 전국적으로 겨울 눈·비가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산불이 크게 줄은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8건, 2022년 28건 등 매년 봄 산불 진화에 진땀을 뺀 강원도는 이번 겨울눈·비에 큰 덕을 보고 있다. 이날 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297곳의 저수율도 평년 85.2%를 훌쩍 넘은 96.2%의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3년 겨울철 도내 눈과 비가 내린 날은 25.4일로, 강수량은 277㎜을 기록해 평년 강수량(87.6㎜)대비 252.8% 늘었다. 산림직 공무원 김모(27)씨는 “이번 겨울 많은 눈이 온 탓인지 다행히 산불 발생은 없었다. 그래도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강원도는 겨울이 끝나고 3월과 4월 대형 화재가 집중돼왔다.

최근 10년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100㏊)14건 중 9건(64%)이 3~4월에 났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3월 11일까지 강원도내 발생한 산불은 모두 28건으로, 당시 겨울철(2021년 12월~2022년 2월) 내린 눈·비 횟수가 연평균 겨울철 강수 일수(19.2일)보다 크게 적은 11.8일로 ‘마른 겨울’이었던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 시기 강릉·동해, 영월, 삼척에서 동시 다발적 대형 산불이 발생해 320억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번 겨울눈·비가 봄철 매년 봄 발생하던 막대한 재산피해도 막아준 셈이다.

도산불방지센터는 내달 30일까지를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 초기 대응을 강화한다.

13일 강원도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고,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4~0도, 산지 -7~-4도, 영동 -1~2도며, 낮 최고기온은 영서 11~13도, 산지 6~8도, 영동 14~15도로 예보됐다. 신재훈 eric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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