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벌금 내고도 또 증인불출석 “사건과 관련 없어 탄원서 제출”

강주일 기자 2024. 3.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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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밀리언마켓 제공.



MC몽이 코인을 상장해주겠다며 불법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와 프로골퍼 안성현씨의 재판 증인 출석 요구에 불응해 벌금을 내고도 또 불출석해 논란이 인 가운데 “사건과 관련이 없어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MC몽 소속사 밀리언마켓은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증인으로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와 별개로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MC몽에 대한 억측은 자제를 부탁한다”면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억측 및 허위사실 유포, 재생산에 대해서는 단호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C몽 스포츠경향 DB



이날 연합뉴스는 1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프로골퍼 안성현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MC몽이 또 불출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정도성 부장판사)는 안씨 등의 재판에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한 MC몽에 대해 신문을 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재판부는 이날 “신동현씨(MC몽) 진술이 중요하다”며 “강종현의 진술 신빙성과도 연결되고, 안성현과 강종현의 진술 신빙성이 이 사건 유무죄 판단에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에 신씨 진술은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C몽은 지난 5일 법원에 공황장애 등 이유로 법정 출석이 어렵다며 영상 증인신문을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C몽은 앞서 세 차례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아 300만원씩 두 차례 총 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MC몽은 지난달 27일 열린 재판에도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불출석해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 받았다. 다음날인 28일 그는 자신의 SNS에 호소문 형태의 글을 올려 “병역 비리 사건 재판에서 생긴 트라우마 증후군으로 벌금을 감수한 것”이라면서 “검사분들께 성실하게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MC몽은 “나는 증인이다. 아무 관련이 없다. 내게 궁금한 것도 없으면서 가혹하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안씨가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에 사업가 강종현씨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일정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고 담보로 현금 20억원을 받아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안씨는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강씨로부터 A 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원 등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씨는 “이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며 강씨를 속여 20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이하는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밀리언마켓입니다.

MC몽(신동현)은 최근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증인으로서 출석 요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이와 별개로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MC몽에 대한 억측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억측 및 허위사실 유포, 재생산에 대해서는 단호히 법적 대응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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