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혁신당에 “野 전체 결집 모양…與에 긍정적이지 않아”

“이재명화 실망 친문세력과 극렬 야당 지지자 결집 효과”
“범죄 전과 많은 분들 조국혁신당에…방탄으로 보여”
“너무 기득권 세력 결집…與는 더 민심 속으로 내려가야”

나경원 전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오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조국혁신당 흥행에 대해 "야권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며 다 결집하는 모양이 돼서 여당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재명당화 되는 것에 실망한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극렬 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범죄 전과가 많은 분들이 조국혁신당에 있다"며 "조 전 장관은 2심 실형을 받았다. 정당을 만드는 것이 방탄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가 커진 야권이 반윤(반윤석열)연대와 정권심판론을 내걸고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분석에는 "너무 기득권 정치세력의 결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신은 기득권을 다 깨자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더 가열차게 정말 민생 속으로, 민심 속으로 내려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과정에서 홍영표 의원이 낙천하고, 박용진 의원도 낙천했다. 경선을 했으니 공정한 것이라 하겠으나 사실 룰에서 여러 가지 조정이 됐을 것"이라며 "완전히 이재명당으로 탈바꿈하는 공천이었고 정통 민주당에 부합하는 길인가 의문이 들었다. 심하게 비민주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대구 중남구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의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 논란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공천을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도 변호사의 공천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로 나선 나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인 류삼영 전 총경을 놓고 "동작하고 연고가 너무 없다. 동작은 물론이고 서울 수도권과 너무 거리가 있었던 분이 오시니까 민주당 당원들이 굉장히 섭섭해하셨다"고 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