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영웅’ 아버지…외아들 잃고 평생 모은 5억 기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6년 전인 1998년 대구 금호강에서 실종된 여중생 3명을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故) 김기범 소방교(당시 26세)의 부친 김경수(80) 씨가 소방공무원 유족 단체에 5억 원을 기탁했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같은 아픔을 겪은 순직 소방공무원의 유자녀들이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 내 주신 아버님의 숭고한 뜻에 감사드린다"며 "김기범 소방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조직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년 전인 1998년 대구 금호강에서 실종된 여중생 3명을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故) 김기범 소방교(당시 26세)의 부친 김경수(80) 씨가 소방공무원 유족 단체에 5억 원을 기탁했다.
소방청은 12일 대구 강북소방서에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을 개최했다. 소방청은 5억 원으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을 만들어 매년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와 군위군 대한전몰군경유족회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김 소방교는 1998년 10월 1일 폭우가 쏟아지던 날 대구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같이 출동했던 고 김현철 소방교, 고 이국희 소방위와 함께 실종됐다.
김 씨는 외아들을 잃고 평생 모아온 돈을 기부했다. 김 씨는 "아들이 소방관 시험에 합격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한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았고 아들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랐는데, 이렇게 아들 이름의 장학금이 마련돼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소방본부는 훌륭한 뜻에 대한 보답으로 김경수 씨를 대구소방본부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같은 아픔을 겪은 순직 소방공무원의 유자녀들이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 내 주신 아버님의 숭고한 뜻에 감사드린다"며 "김기범 소방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조직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식에는 대한전몰군경유족회 군위군지회 회장과 회원, 김기범 소방교와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 고 이국희 소방위의 아들 이기웅 소방령이 참석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치보복’ 선언한 조국… “한동훈 특검법 1호 발의할 것”
- 가수 출신 국회의원 되나…이재명 지지 가수 리아, 조국혁신당 입당
- ‘與 전주을’ 정운천 “檢 출신 낙하산 이성윤…갑자기 와 싸움판 만들어”
- 여당 영입 ‘여군최초 투스타’ “북한 동조자들 국회 입성 안돼”
- 재벌집 딸과 눈칫밥 사위… 뒤집힌 관계, 클리셰를 비틀다[안진용기자의 그여자 그남자]
- 공항택시 기사 25%가 강간, 살인, 납치범인 나라
- 당선권에 종북세력 줄포진… 민주당, ‘정당의 헌법질서 긍정 의무’ 위반[Deep Read]
- “미래 암담하지 않냐”는 구독자에…조민이 방송서 남긴 말
- 둘째까지 낳은 아내가 친누나? 신장 이식하려다 ‘날벼락’
- 충청권 40%가 리턴매치… 4년전 ‘8:20 참패’ 국힘 중원 탈환 사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