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손자 파벨 조 키르기스스탄서 수배…러 부동산 기업 소유

박준호 기자 2024. 3. 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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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부동산 재벌 파벨 조가 키르기스스탄의 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안보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의 기업가이자 부동산 개발회사 중 하나인 '캐피털그룹' 소유주인 파벨 조를 조직범죄단체의 두목인 캄치 콜바예프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수배했다고 발표했다.

파벨 조가 경영하는 캐피탈그룹은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주로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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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단체 두목에 자금 지원 혐의"
[서울=뉴시스] 러시아의 부동산 재벌 파벨 조가 키르기스스탄의 수배 명단에 올랐다. (사진출처: 캐피털그룹 공식 유튜브 계정) 2024.03.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의 부동산 재벌 파벨 조가 키르기스스탄의 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안보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의 기업가이자 부동산 개발회사 중 하나인 '캐피털그룹' 소유주인 파벨 조를 조직범죄단체의 두목인 캄치 콜바예프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수배했다고 발표했다.

옛 소련권 국가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에서도 파벨 조를 국제 수배 명단에 올리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인테르팍스가 전했다. 파벨 조가 경영하는 캐피탈그룹은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주로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파벨 조는 독립운동가 조명희(1894~1938) 선생의 손자다. 조명희 선생은 일본 동경에서 친일자 등을 징계할 목적으로 조직된 의권단에 가입한 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문필활동을 하며 소비에트 문사동맹 원동관리부 조선인 지도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 후 소련으로 망명해 '짓밟힌 고려', '선봉', '노력자의 조국' 등 다수의 문학 작품을 발표했다.

고려인 문학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1920~30년대 항일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민족·민중문학 작가로 활동했고, 한국 정부는 2019년 3월 고려인 문학의 태두 역할을 한 조명희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콜바예프는 2023년 10월 키르기스스탄 안보위원회의 특별 작전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2012년 미국 정보기관은 콜바예프를 세계 최대 마약왕 목록에 포함시켰다. 2017년 미국 당국은 콜바예프를 포함한 구소련 국가의 범죄 조직 두목 10명의 이름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국제 범죄조직의 일원이었던 콜바예프는 뇌물수수, 인신매매 등 불법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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