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에 삭힌 홍어 싸와 먹은 것도 모자라 사장 얼굴에 ‘탈취제’ 뿌리고 간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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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외부 음식으로 홍어 먹고 사장 얼굴에 페브리즈 뿌리고 간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일요일에 있던 일인데 장사 5년 차인데 이렇게 현타온 적이 처음이라 쓴다. 일요일 점심 피크 지난 시간에 10명의 단체 손님이 왔다"며 직접 겪은 황당한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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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일요일에 있던 일인데 장사 5년 차인데 이렇게 현타온 적이 처음이라 쓴다. 일요일 점심 피크 지난 시간에 10명의 단체 손님이 왔다"며 직접 겪은 황당한 일화를 전했다.
손님은 큰 스티로폼 박스를 들고 가게에 왔다. 박스 안 물건의 정체는 홍어였다. 이에 '외부 음식 취식 안 된다. 홍어 드실 거면 들어오지 말라'고 안내했다.
손님들은 먹지 않겠다며 박스를 바닥에 내린 뒤 7500원짜리 국밥 10그릇을 주문했다. 이후 A 씨는 직원에게 가게를 잠시 맡겨두고 식자재 마트로 향했다.
잠시 뒤 아르바이트생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르바이트생은 "손님들이 홍어를 꺼내 드시고 있다. 두 차례나 말씀드렸는데도 말을 듣지 않으신다. 빨리 와달라"며 울먹였다.
가게에는 이미 홍어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A 씨는 "왜 홍어 꺼내셨냐. 드시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따지자 손님들은 "서울에서 왔으니 봐달라. 삭힌 거라 냄새 안 난다"라고 답했다.
그는 "가실 때 냄새 다 빼고 가셔야 한다. 여기는 국밥집이지 홍어집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손님은 "다 빼고 가겠다"고 답했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뒤처리 없이 그냥 떠나려 했다. A 씨는 탈취제를 사와 냄새를 빼고 가라고 재차 요구했다. 하지만 손님들은 "융통성이 없다. MZ 세대라 개념이 없다"며 비난했다.
이에 A 씨가 "저 융통성 없다. 페브리즈 사주고 가라"고 말했고, 일행 중 한 명은 탈취제를 사와 매장에 뿌리면서 "100번 사과했으면 받는 시늉이라도 해"이라며 소리쳤다.
그는 "지금 저한테 욕하신 거냐"고 묻자 손님은 "X아. 사과했는데 왜 안 받아주냐"고 따졌다. A 씨가 "사과를 언제 했냐. 미안하다 XX이 사과냐"고 묻자 손님은 욕을 내뱉더니 얼굴을 향해 탈취제를 5번 정도 분사했다.
A 씨는 "애초에 국밥집 오셔서 홍어 드시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따지니 저를 밀치면서 또 탈취제를 뿌리려는 건지 손을 올리시길래 저도 두 손 잡고 버티면서 내렸다"라고 했다.
이어 "어찌나 손을 세게 잡았으면 가고 나서 습진 있는 엄지손가락에서 피가 흘러나와서 직원들도 놀라서 밴드랑 연고 꺼내고 난리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외부 음식 취식 불가인 음식점에서 홍어를 싸 와 먹은 것도 모자라 쌍욕까지 퍼부은 무개념 손님을 향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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