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이겨낸 진짜 사랑… 송지은·박위, 올 가을 부부된다
걸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송지은(34)과 ‘휠체어 유튜버’ 박위(36)가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작년 말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장애를 뛰어넘은 사랑’으로 네티즌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송지은과 박위는 12일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리고 “결혼을 계획 중인 게 맞다”고 밝혔다. 송지은은 “아직 정확한 예식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공개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빨리 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완성되지 않은 삶의 퍼즐 마지막 한 조각 같은 사람과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가을의 어느 멋진 날 한 쌍의 부부가 될 저희의 매일을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위도 “바쁘고 정신없이 하루를 소화하고 있지만 제 모든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지은이 덕분에 감사한 요즘”이라며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을의 어느 날 사랑하는 지은이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썼다.
두 사람은 이날 박위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 영상을 통해서도 결혼 계획을 전했다. 송지은은 “우리는 만나는 그 순간부터 서로 마음속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 연애해 왔다”며 “그렇게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두터워지면서 ‘미래를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 과정을 걷는 중에 해야 할 게 얼마나 많나. 마무리까지 50%도 진행이 안 된 거 같은데 결혼 날짜까지 기사가 나면서, 타인의 손을 거쳐 발표되는 게 씁쓸하긴 했다”며 “충분히 정보를 전달할 만큼의 준비가 되면 가장 먼저 구독자분들께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지은은 2009년 걸그룹 ‘시크릿’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난해 12월 “제 삶에 선물과도 같이 찾아온 소중한 사람이 있다. 삶을 대하는 멋진 태도와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랑스러운 제 짝꿍”이라는 글과 커플 사진을 올려 박위와의 열애를 공개했다.
건강한 청년이었던 박위는 28살이던 2014년 건물에서 추락하는 불의의 사고로 척추 신경이 끊어져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4년간 재활에 전념했고 이 모습을 유튜브 영상에 담아 많은 이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겼다. 2022년에는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박위의 아버지는 드라마 ‘학교2′ ‘비단향꽃무’ ‘부활’ ‘기적의 형제’ 등을 연출한 박찬홍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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