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고석 용인병 후보 “국민을 위한 정치로만 평가받겠다” [총선열전]
출산 장려금 확대,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영유아 돌봄 체계 확립
수지구 의료 인프라 미흡…대형 종합병원 유치 및 응급의료체계 구축
“야당 입법독재 종식…균형과 존중, 협치의 정치 할 것”
“평범한 두메산골 소년에서 군인이자 법조인의 길을 걸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늘 나라에 빚진 마음을 가지고 살았고, 조금이라도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국민께 봉사하는 것이라고 결심했습니다.”
국민의힘 고석 경기 용인병 후보는 12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전하며 국민에 대한 ‘보답’과 ‘봉사’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존중과 협치의 정치를 약속하면서 인맥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로 평가받길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2002년 ‘대선 병풍 공작’ 사건이다. 이는 전직 부사관인 김대업씨가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두 아들에 대한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사건이다. 담당 수사관이던 제가 합동수사본부에서 갑자기 제외되고 오히려 가해자인 것처럼 여러 언론에게 공격당했다. 이 시기 저와 제 가족은 인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사 과정에서도 제게 온갖 회유와 협박이 이어졌지만, 오로지 진실과 대의만 생각하며 이겨냈다. 결국 대법원에서 김씨 주장이 근거 없다는 최종 판결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수사를 담당했던 많은 검사와 법무관 중 제가 유일하게 진실을 말했다고 많은 분들이 평가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지역구를 용인병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1994년 큰누이 가족이 지방에서 용인으로 이사했다. 제가 40대 초반엔 2000년부터 2년간 3군 사령부 법무실장으로 근무하며 유치원, 초등학생이었던 세 남매를 용인에서 키웠다. 이후 5남매 중 3남매가 용인에서 살기 시작했고 우리 가족은 2022년 용인으로 이사 왔다. 지금 5남매와 그 2세들이 모여 사는 곳도 바로 용인이다. 우리 가족에게 용인은 ‘제2의 고향’이다.
용인 중에서도 수지구는 지난 4년간 정체됐다.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빠르게 인구 40만명에 육박하는 대도시가 됐는데, 지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에는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 지역 구석구석을 발로 누비며 그동안 수립해온 정책과 공약을 주민 여러분께 세세하게 전해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총선에 임할 생각이다.”
- 상대 후보와 다른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출퇴근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주민 여러분들이 가장 원하시는 것이 바로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이다.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이 조속히 이루어지면 기존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권뿐 아니라 서울 전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다. 그동안 야당 의원이 추진을 약속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여러 정부 부처는 물론 수원, 성남 등 여러 지자체가 연관된 복잡한 과제이기 때문에 힘 있는 여당 의원과 여당 정부 부처, 여당 시장이 협력해야 가능한 사업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신속히 합리적인 노선안을 마련하고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조기 반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신분당선 요금 인하도 추진하겠다.”
- 지역에 가장 필요한 공공시설은 무엇인가.
“수지구는 인구에 비해 면적 좁은 만큼 공원과 문화, 스포츠 인프라가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하다. 수지중앙공원, 성복1(별울림공원), 고기근린공원 등 현재 계획 중인 공원을 스포츠·레저 시설이 복합된 도심형 테마 공원으로 만들어 ‘녹지’와 ‘문화’라는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색 중이다. 의료 인프라도 미흡하다. 대도시 수준에 맞는 고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 나아가 야간진료가 가능한 어린이 전문병원과 국비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설립도 적극 검토 중이다.”
- 존경하는 정치인이 있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을 기초을 닦고 민주공화국을 창설하신 분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내어 70년 이상 한반도에 전쟁 없는 평화를 가져오셨다. 자유와 인권이 중시되는 새로운 국가의 기틀을 만드신 분이라 생각한다.
“지역적으로는 우리 수지를 교육·복지·문화의 표준모델이 되는 도시이자 한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살기 좋은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 지난 4년간 정체된 수지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을 밀도 있게 살펴보고 해결해 지역 주민의 행복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수지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 나아가 최근 이어지는 국내 정치테러 사건을 보면서 우리의 ‘나누기 정치’ 문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그동안 야당이 의도해온 분열의 정치, 대립의 정치, 국민 편 나누기 정치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저에게 22대 국회에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야당의 입법독재를 종식시키고 균형의 정치, 존중과 협치의 정치를 하겠다. 통합과 화합의 정치로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타파하겠다.”
-끝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문재인 정권의 오만, 내로남불, 편 가르기 정치에 분노한 시민들이 윤석열정부를 선택했음에도 거대 야당은 입법 횡포로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 이러한 여소야대 형국 속에서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번영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점점 지난한 일이 됐다. 다가오는 총선은 대한민국이 ‘번영의 길로 가느냐’,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의 선거다. 22대 국회는 여야 균형이 달성돼 존중과 협치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께서 지혜로운 결단과 행동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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