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비명' 송갑석·'친문' 도종환 낙천...'비명횡사'

YTN 2024. 3. 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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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진수희 前 국회의원, 박창환 前 장안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모아 전해드리는나이트포커스.오늘은 진수희 전 의원,그리고 박창환 전 장안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조금 전에 막바지 9곳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관심을 모았던 비명 대 친명 대결 구도가 있었던 두 군데 지역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광주 서구갑 경선 결과를 보실까요. 비명의 송갑석 의원이 친명 조인철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광주 8개 선거구에서 현역이 예선을 통과한 건 친명 민형배 의원이 유일하고요. 그리고 충북 청주 흥덕 경선 결과도 좀 보실까요.

여기서도 친명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친문 도종환 의원을 꺾었습니다. 이 결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진수희]

예상된 결과고요. 더 이상 놀랍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진행된 민주당의 공천을 보면 비명횡사, 친명횡재라고 하는 조금 시니컬하게 말씀드리면 매우 투명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 그동안에 진행돼온 그런 공천에 비춰보면 예상된 결과고 놀랍지도 않고요.

앞으로 아마 얼마 안 남았죠. 경선 남은 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제가 민주당의 전체 공천 과정을 보면서 기승전결이 있다면 기에 해당되는 부분이 박용진 의원 하위 10%. 그다음에 결말이 결국은 박용진 의원이 최종 경선에서 패배한 것. 그런데 박용진 의원이 낙천한 게 너무 뻔한 결과라서 싱거웠는지 막판에 아주 깜짝 대미를 장식한 게 있었죠. 서대문갑에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가 오디션에서 탈락하고도 1등한 후보로 공천받은 거 아닙니까?

그게 저는 민주당 전체 공천의 아주 대미를 장식한 그런 공천이 아니었나 싶은데. 저는 민주당 공천이 아주 역대급으로 한국 정당 공천의 역사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역대급의 계파공천으로 남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몇 군데 남았는지 모르지만 이제 더 이상 관심 가지게 되지도 않을 것 같고 이제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반어법적으로 투명한 공천이다. 이렇게까지 표현해 주셨는데. 이제 더 이상 나올 지역들이 별로 관심 없다 하셨는데 내일 경기 안산갑 관심입니다.

비명 전해철 의원 그리고 친명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 이 두 분이 맞붙게 되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수도권 표심은 좀 다를까요?

[박창환]

사실은 민주당 경선에서 친명 후보의 우위 현상은 초반부터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하위 20%에 포함돼서 감점을 안 받던 그런 현역 의원들, 비명 현역 의원들도 친명 후보에게 대부분 다 패배했거든요.

그런데 이걸 비명횡사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경선 시스템이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하고 똑같은 경선을 했어요.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 그런데 특징이 이번 경선에서는 권리당원들의 친명 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이 굉장히 뚜렷합니다.

[앵커]

권리당원 인원수가 좀 증가했죠.

[박창환]

그렇죠. 그거야 경선을 하는 후보들은 다 어떻게든 권리당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친명이든 비명이든 똑같이 노력을 하는데 그런데 권리당원들의 친명후보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러면 나머지 일반 여론조사에서 이걸 뒤집어야 되거든요. 그럼 압도적으로 일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해야 되는데 이게 또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고. 아마도 내일 전해철 의원 같은 경우도 권리당원들의 투표 성향, 지금까지의.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 못한다면 예정된 결과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이 지역도 주목되는 곳이기 때문에 내일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중성동을 지역, 이번 총선의 어떻게 보면 핫플레이스 지역인데요.

이 지역에서도 오늘 민주당 공천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 친명 현역인 박성준 의원이 정대철 고문의 아들이죠. 정호준 전 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역시 예상된 결과라고 보십니까?

[진수희]

예상된 결과죠. 박성준 의원은 이재명 대표 대변인이죠. 이재명 대표 옆에 딱 달라붙어 계속 계셨던 모습이 당원들한테 계속 각인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나 싶고 제가 이번에 국민의힘 경선이든 민주당 경선이든 5:5, 8:2 이런 식으로 관심을 민심을 50% 내지는 80% 이렇게까지 반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것도 참 그 대목이 왜곡돼 있는 것이 민심이라고 그래서 정말 당원이 아닌 그 지역의 일반 주민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경우는 제가 보기에 극히 부분적이고요.

주로 당원들이 대기상태에 있다가 당원이 아니라고 답하면서 여론조사에 응한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5:5, 8:2 국민참여 여론조사 경선 이게 다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서 양당 모두 다음 총선 준비하면서 민심 부문, 여론조사 반영 부문에 대해서 아주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왜곡되면 사실은 민심과 당심이 굉장히 실질적으로 괴리된 후보를 이 당이든 저 당이든 내놓을 수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반 국민들은 여론조사 전화오면 그냥 끊고 권리당원들만 기다리고 있다가 하기 때문에 왜곡될 수 있다, 이런 지적이신데.

[박창환]

그런 현실이 실제로 일어나는 게 보통 한 지역구에서 통신사로부터 받는 안심번호가 5만 개 정도 됩니다.

그럼 5만 명을 전화를 돌리면 실제로 거기에서 응답이 완료되는 건 많아야 500~600명, 적게는 300명도 안 되는 지역이 많아요.

그러면 그 300명만 전화를 잘 받으면 그 안에서 소위 말해서 100명만 전화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 받으면 절반 이상을 차지해버리는 거예요.

이게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이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다 똑같습니다. 그렇게 본다 그러면 왜곡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앵커]

그럼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박창환]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지금 권리당원뿐만 아니라 권리당원도 그렇고 그다음에 여론조사도 그렇고 얼마나 더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느냐가 핵심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비명횡사 얘기하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현역불패를 얘기했는데 결국은 권리당원과 지지층을 얼마나 더 결집해서 전화기 앞에서 잘 기다리게 하느냐. 이게 소위 말해서 경선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이런 흐름이 뚜렷합니다.

[앵커]

그걸 안 하게 하려면 어떤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박창환]

사실은 여론조사 표본을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되는데 이게 쉽지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인터뷰도 해 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택해야 되겠지만 결국은 여론조사가 모든 대안이 아니라고 하는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아요.

[앵커]

여당에서도 오늘 중성동을 경선 결과가 또 발표됐는데요. 여기서는 결선투표까지 갔는데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옆에 있는 중성동갑은 윤희숙 전 의원이 나가지 않습니까? 역시 경제통이고요. 이혜훈 의원도 경제통이에요.

이렇게 되면 중성동 지역은 여성 경제벨트로 국민의힘 쪽에서는 엮게 되는데 이게 시너지가 있을까요?

[진수희]

시너지가 있을 수가 있죠. 왜냐하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한강벨트에 역점을 두고 있고 한강벨트에서도 중심이 되는 데가 중성동 갑지구와 을지구인데 묘하게 윤희숙 후보와 이혜훈 후보가 백그라운드가 굉장히 유사해요.

두 분 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경제학 박사에 KDI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근무를 했었고요.

두 분 다 서초갑 국회의원을 또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굉장히 백그라운드가 비슷해서.

[앵커]

중성동갑과 을로 옮겨서.

[진수희]

그런 상황이어서 한번 두 분이 같이 협력을 해서 팀워크를 통해서 중구 성동구를 같이 뭔가 공약작업을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오늘 이혜훈 의원이랑 경선 경쟁을 벌였던 하태경 의원 쪽에서 이 결과가 못내 석연치 않다는 점에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조금 그런 점... 하태경 의원 쪽에서는 충분히 문제제기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하태경 의원이 문제제기하는 부분을 저희가 녹취로 준비를 했는데요. 이 얘기를 듣고 오실까요.

1차 경선과 2차 경선 사이에 괴리가 너무 크다. 그래서 원데이터 공개해 달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요구했는데요.

이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1차 경선과 2차 경선 사이에 합리적으로 그리고 수학적으로, 또 확률적으로 너무 믿기 어려운, 사실상 일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한 이런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에 제가 원 데이터 확인을 하고 싶은 겁니다. 입장 유보죠. 데이터를 한번 확인한 다음에 제 최종 입장을 내겠습니다. (납득이 안 갈 경우는 이의제기 외에 무소속 출마 고려하고 계십니까?) 그때 가서 얘기합시다.]

[앵커]

일단 승복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한다. 앞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2차 결선에서 하태경 의원이 0.71%포인트 차이로 패배를 했는데요.

득표율은 하태경 의원이 조금 높았는데 여성 가산점이 있어서 결국 근소한 차로 이혜훈 후보가 최종 승리하는 이런 결과인데. 하태경 의원이 오늘 얘기하면서 본인이 주장한 1차, 2차에서의 득표율 판넬을 들고 있더라고요.

여기서 보면 1차 경선 때 본인이 얻은 득표율하고 2차 때하고 너무 차이가 크다 보니까 혹시 모를 의도하지 않은 실수가 있었는지 내가 확인하고 싶다.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는데 충분히 할 만합니까?

[진수희]

하태경 의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제기할 만하다고 보여지는 게 지금 국민의힘은 서울지역 같은 경우는 80:20이에요.

그러니까 일반 주민 대상 여론조사가 80%고 당원 부분이 20%인데. 불과 일반 주민 대상 여론조사 이틀 전에 있었던 여론조사하고 이틀 후의 여론조사가 그렇게 차이가 날 수는 없거든요.

그렇잖아요. 여론이 이틀 만에 순식간에 그렇게 돌변하지는 않을 텐데.

[앵커]

그런데 이영 후보가 이혜훈을 지지선언한 부분이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요?

[진수희]

지지선언을 해서 당원 조직이나 이런 게 옮겨갈 수는 있는데. 무려 80%에 해당하는 일반 여론조사 결과가 이틀 만에 그렇게 돌변할까 하는 게 아마 하태경 의원의 문제의식인 것 같아요. 그런데 궁금한 건 원데이터를 본다고 해서 그게 그런 착오가... 모르겠습니다.

착오가 있는 게 드러날지 그건 모르겠는데 아무튼 하태경 의원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결과여서 저런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텃밭인 지역구인데 이걸 포기하고 수도권으로 출마하겠다.

이걸 처음으로 선언한 의원인데 오늘 중성동을에서도 본선에 진출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일단 원데이터를 공개해서 내가 확인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에 끝까지 결과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번복되지 않을 경우에 하태경 의원, 국민의힘에서 그렇다면 재배치할 지역도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고요.

어떤 쓰임새가 있을까요?

[박창환]

선거운동 백의종군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죠. 제가 하태경 의원이라고 해도 납득이 안 될 것 같아요.

일단 첫 번째, 내가 그냥 부산에 눌러앉아 있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당선할 수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 거고. 두 번째로 아까 산술적 논리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그랬는데 저도 납득이 안 됩니다. 불과 2~3일 사이에 여론조사. 그러니까 당원 여론조사라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영 후보가 이혜훈 후보 지지선언을 했기 때문에 당원들은 그 지지층이 그대로 옮겨갈 수 있어요.

그런데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2~3일 사이에 여론조사가 이혜훈 후보가 거의 20% 지지율이 올라갔는데 이런 일들은 불가능하거든요, 현실적으로. 그럼 결국은 아까 제가 얘기했던 일반 여론조사의 맹점. 즉 지지층들이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가 조직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되는 거고.

[앵커]

화면이 고정이 안 돼서 제가 설명을 좀 드리면 1차 경선에서 하태경 의원이 46.01, 그리고 이혜훈 의원이 29.71. 이영 후보가 25.90%를 얻었고요.

결선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50.87% 그리고 이혜훈 전 의원이 49.13. 그런데 5% 여성 가산점으로 해서 결국 51.58%로 이혜훈 의원이 승리한 결과치입니다.

[박창환]

원데이터를 본다고 그랬는데 그 원데이터가 왜 중요하느냐 하면 만약에 모집단위가 500명이었다면 500명의 1%면 5명입니다.

5명이 혹시라도 예를 들어 당원이었다든지 이렇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원데이터가 공개될지 또 그에 따라서 이런 것들이 만약에 당원이었다는 게 드러난다면 이건 또 다른 논란이 될 수도 있어요.

이건 제 추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논란이 될지 안 될지는 원데이터 열어봐야 알 거다.

[진수희]

그런데 당에서 그렇게까지 세밀하게 조사를 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여론조사 회사에서의 그 지역의 표집 과정, 이런 걸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까 일반 주민표집이 워낙 힘드니까 주어진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주어진 샘플수를 다 맞추기 힘들면 또 편법으로 당원인 걸 알면서 일반 주민으로 했을... 순전히 제 추측인데요.

그래서 여론조사 회사의 표집과정까지 당 차원에서 그걸 검증이랄지 조사를 하는 게 가능할지 어떨지 모르겠어서 이 결과를 당 차원에서 바꾸기는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일단 문제제기가 있었고 당에서 어떻게 처리할지는 저희가 좀 지켜볼 대목이고요. 오늘 하남갑도 관심이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다.

이렇게 불리는 이용 의원이 경선을 통과했어요. 이렇게 되면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전략공천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되면 맞대결이 성사되는 거죠?

[박창환]

그렇죠. 이용 의원 그러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수행했던 인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찐윤이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지금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제일 앞세워서 거의 저격수 역할을 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반윤 여전사죠.

[박창환]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이번에는 선거에서 뜨거운 격전지가 많은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도 아마 수십 곳이 될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하남갑은 신설 지역구예요.

그런데 과거에 그 지역이 위례라든지 미사 이런 데가 민주당이 좀 우세했던 지역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에는 혹시라도 그게 바뀔까. 또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했던 대로 특히나 추미애 전 장관의 인지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그냥 예견된 결과로, 예상대로 싱겁게 끝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진수희]

그런데 이 두 후보를 놓고 호위무사 대 여전사. 이렇게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면 저는 이용 의원 입장에서 나쁠 게 없을 거고요.

추미애 전 장관 입장에서는 조금 못마땅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이 지역은 어떤 부분을 주의해서 봐야 할까요?

[진수희]

그런데 신설지역구이기 때문에 4년 전에는 아마 민주당에 빼앗겼던 지역이라서 그 표밭의 성격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걸 모르겠어서 예단하기는 힘든데. 이름값으로 보면 아마도 추미애 전 장관의 이름값이 더 높아서 그게 표심을 결정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야 경선 결과 발표에서 주목되는 지역들 위주로 저희가 살펴봤고요. 이제 총선 한 달도 안 남았습니다.

말, 행동 하나하나 주의를 해야 되는 시점인데.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승리 후에 지인들하고 당선파티를 벌였던 박덕흠 의원, 한동훈 위원장이 엄중 경고하는 이런 일까지 있었습니다. 지인들하고 축하파티를 하는 자리였는데 케이크에 쓰인 글자가 문제가 된 모양이에요.

[박창환]

케이크에 쓰인 글자도 논란이 됐고 거기에 참석한 인원도 논란이 됐습니다. 선거 시작도 안 했는데 당선 축하 문구가 들어 있었어요.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거만해도 이렇게 거만할 수가 없는 거죠. 국민을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고.

[앵커]

저 케이크에 축 당선 4선 박덕흠 이렇게 써 있다는 거죠? 박덕흠 의원이 3선인데.

[박창환]

그리고 또 이 자리에 소방공무원이 참석을 하고 있었다 그래요. 중립위반이라든지 이런 논란까지 됩니다. 박덕흠 의원이 사실은 논란이 있었거든요.

후보로 되는 과정에서 지난 전대 국회에서 특혜 수주 의혹으로 당에서 탈당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간신히 복당을 했어요.

아직 그 의혹이 제대로 해명되거나 수사가 완결되거나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복당을 했으면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해야 되는데 이렇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볼 때조차도 이거 마치 다 당선된 것처럼 이렇게 활동을 하면 당연히 국민들의 눈총이 따가울 수밖에 없죠. 그것 때문에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아주 쓴소리 그리고 엄중 경고 이렇게 했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시작되면 논란 있는 인사들이 이뿐만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김현아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후원금 논란이 있었는데 아직 수사도 안 됐고 기소도 안 됐는데 공천이 안 됐어요.

반면에 다른 의원들, 예를 들어 혐의가 있고 의혹이 있는 의원들은 많이 있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는 왜 거기는 공천을 줬냐. 이런 논란이 생길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박덕흠 의원은 자중해도 모자랄 판에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써는 굉장히 머리 아픈 상황이 된 거죠.

[앵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 안 된다, 엄중 경고를 한 상황이고. 5.18 북한 개입설, 이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 대구에서 공천을 받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이것도 재검토해 달라, 이렇게 공관위에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공관위에서 아마 격론이 벌어지긴 한 것 같은데요. 결국은 공천 유지로 가닥이 잡힌 것 같아요.

[진수희]

그러니까요. 오늘 오전에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 재검토를 공관위에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건 그냥 철회하는 쪽으로 공천 취소하는 쪽으로 가나 보다라고 했는데 하여튼 오후 내내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서 격론 끝에 도태우 후보 출마 지역인 대구 경북 중심으로 반발, 반론이 엄청 강하게 있었던 것 같고. 또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 이런 걸 감안해서 본인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그냥 유지하는 선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은데. 저는 도태우 후보 문제제기한 직후에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말씀이 매우 부적절했었습니다.

뭐라고 해명을 하셨는가 하면 국민의힘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그런 정당이다. 그래서 제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게 5.18 이 부분은 다양성으로 수용될 수 있는 성격의 발언이 전혀 아니잖아요.

지금 아마 국민의힘의 당헌에 보면 5.18 정신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요. 또 지금 비대위원장인 한동훈 위원장이 여러 차례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겠다는 약속을 한 그 상황에서 이걸 다양성이라는 말로 이 부분을 수용한다? 왜 저러실까라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하다 보니 한동훈 위원장이 재검토 이렇게 얘기했는데 결론은 그냥 유지하는 걸로. 저는 이게 비단 광주 전남 지역의 유권자들의 표심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고요.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향민들뿐만이 아니고 중도층 표심에 굉장히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발언이고 그런 발언을 한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이 공천을 유지하는 경우 이분 당선이야 되시겠지만 다른 지역에 미칠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도층 표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주셨는데. 도태우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변호한 변호사이다 보니까 텃밭에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또 후보 사퇴시키면 안 된다, 이런 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이런 모양입니다.

어쨌든 도태우 후보 오늘 사과 입장문도 내기는 했습니다마는 한동훈 위원장 당장 이번 주 광주도 가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박창환]

표심에 상당히 큰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사실은 재고 얘기가 나왔을 때 격론이 벌어지고 길게 회의를 한 본질적인 이유는 대구에서는 민심이 괜찮다 이거였어요.

그런데 대구만 선거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수도권이 전체 지역구 의석의 절반입니다. 그것 때문에 수도권에서 몇 퍼센트가 떨어질지 몰라요.

지금 과거 미숙한 정신에 대해서 반성하겠다. 그리고 5.18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고 사과했는데. 이걸 국민의힘에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도태우 후보가 그동안 5.18에 대해서 북한 개입설뿐만 아니라 일베의 글들을 여러 차례 퍼나르고 또 탄핵에 대해서 부정하는 듯한 발언 그리고 심지어는 군부독재라는 말도 부정하는 듯한 이런 발언들이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

이런 분이 과연 5.18정신이 무엇인지 알고 이어받겠다고 그랬을까. 호남에서의 역풍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의 역풍도 만만치 않을 거고. 지난 경선이 조용한 경선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그 조용한 경선 속에 감춰져 있던 폭탄들이 있었다.

그 폭탄 중 하나가 아까 앞서 얘기했던 박덕흠 의원 공천도 마찬가지고 지금 도태우, 유영하 변호사 공천도 수도권에서는 굉장히 큰 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과로 어물쩍 넘어간다? 대구에서는 아무 문제 없을지 모르겠지만 수도권에서는 분명히 역풍이 분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으로 가보면 연합비례 후보 때문에 진통이 있었습니다. 반미 운동가 출신 전지예 씨가 비례연합정당 1번 비례후보로 추천을 받은 상황이었는데 여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문제를 제기했고요.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후보직 사퇴를 하겠다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사퇴를 하지만 다음에 비슷한 후보 추천이 또 있다거나 했을 때 이게 반복될 우려는 없을까요?

[진수희]

반복될 우려가 있죠. 왜냐하면 전지예 씨 속해 있는 그런 단체들에서 또 다른 후보를 추천할 경우 전지예 씨와 많이 다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게 반복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요.

아마 민주당에서 이번에 여론조사를 해 보면 더불어민주연합 위성정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뚝뚝 떨어지고 있잖아요. 상대적으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이런 상황을 굉장히 위기감을 갖고 바라보는 상태에서 아마 전지예 씨 경우를 놓고 굉장히 강하게 그쪽에다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전지예 씨 건은 철회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후에 또 반복될 개연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역시 시민사회 몫 비례후보로 추천받은 분인데요. 정영이 구례군 농민회장, 사드반대 시위 경력이 논란이 됐는데 역시 비례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된 후보들 사퇴하는 걸 보면 이 연합비례정당의 키는 민주당이 쥐고 있는 걸까요?

[박창환]

그렇죠. 민주당이 특히 전지예 후보에 대해서 강력하게 요청한 게 비례 1번의 상징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요구를 했어요.

여성 소수 활동가 또는 소외된 계층 또는 장애인 운동가 이런 분들을 구체적으로 특정을 해서 1번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그것과 별개의 인물이 올라왔기 때문에 지금 논란이 됐고. 반미 활동을 5년 전에 그런 단체에 있었다는 게 논란이 됐는데. 사실은 저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5년 전에 하면 문제고 30~40년 전에 반미활동하면 문제 아닙니까? 지금 국민의힘의 마포에 공천받으신 분도 30~40년 전에 반미활동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반미활동을 했느냐, 안 했느냐보다는 이번 선거에서 1번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그리고 민주당이 지금 이 논란으로 인해서 잃게 될 의석수. 이런 것들을 고려했기 때문에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한 거고 그 문제제기가 진보당 후보라면 논란이 좀 덜해요.

진보당은 원래 그러니까. 그런데 예를 들어서 지금 시민단체 몫으로 간 데서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비례선거를 조국혁신당에게 굉장히 밀릴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오늘 대대적인 조정이 이루어진 거 아닌가 봅니다.

[앵커]

앞으로의 상황도 지켜보도록 하고요.

여야 모두 총선을 진두지휘할 선대위 진용을 오늘 갖췄습니다. 먼저 여당 선대위는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원톱은 유지하되 그 밑으로 윤재옥, 나경원, 원희룡, 안철수 이렇게 네 분의 공동선대위원장 직함을 줬습니다.

쭉 보시면 윤재옥 원내대표 빼고는 대권주자들 총집합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그런데 결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원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은 것이 다른 네 분 중에 세 분은 수도권에 출마를 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그 세 분 다 지역구가 만만치는 않아요. 나경원 의원은 조금 격차를 두고 앞서가고는 있는데. 안철수 의원도 이광재 후보 상대로 그렇게 넉넉한 차이는 아닌 것 같고요.

원희룡 후보는 아직 쫓아가는 형국이라서 이렇게 선대위를 꾸려놨지만 제가 보기에 그 세 분은 그냥 조직도상에서만 존재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게 이분들이 자기 지역 놔두고 다른 지역에 선거 지원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2016년 총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랑 같이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여론조사상으로는 격차도 있고 해서 그런지 다른 서울지역에 지원 유세를 막 다니다가 결국은 놓쳤거든요.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한테 패배했습니다. 그런 아픈 기억들이 있어서 아마도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의 수도권 선거가 그렇게 녹록한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세 분들은 자기 지역에 굉장히 매여 있어야 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지원 나가기 힘들고 그러다 보면 선대위 조직상에 이름은 있으나 실질적인 선거지원 역할은 매우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럼 이번 총선에 나가지 않는 어떤 상징적인 인물이 합류했으면 어땠을까 보셨는데.

[진수희]

그렇고. 아니면 외부의 명망가라든지 지금 자기 지역구를 뛰지 않는 분들 중에 선거 경험이 좀 있고 한 분들이 선대위에 참여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아마 원톱으로 가기로 했다가 민주당이 스리톱으로 이렇게 구성되는 걸 보면서 급하게 선대위를 꾸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선거 경험이 많지 않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온 지역을 다 뛰어다니셔야 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많이 걱정은 됩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 국민의힘 선대위에 대해서 오늘 이런 설명을 내놨는데요. 발언 듣고 박창환 교수님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유승민 의원이나 김무성 대표 이런 분들이 안 보인다, 당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안보인다는 지적이 있는데) 저희 선거대책위원회는 원톱, 투톱 이런 말 하던데요. 톱이 없습니다. 다같이 톱입니다. 다같이 뛰어야 하고. 다같이 모여서 일하게 될 겁니다. 그중에 저는 하나일 것이고요. 체제상으로, 어떤 조직 체계에서 어떤 지휘 체계를 갖추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앵커]

우리는 다같이 톱, 한동훈 위원장이 오늘 유세 도중에 이렇게 얘기한 건데요. 사실 원톱으로 가면 의사결정에 효율적인 측면도 있겠고 또 한동훈 위원장이 원톱으로 지금까지 사실 당 지지율도 좀 끌어올린 측면도 있고. 그런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도 진용을 갖춘 상황이라서 앞으로도 선거 막바지인데 이게 혼자 감당이 될까 이런 지적도 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박창환]

원톱이 갑자기 파이브톱이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의 확장성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지층 결집에는 성공을 했는데 소위 확장성에 있어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살짝 완전 찐윤이 아닌 잠재적인 대선 잠룡들인 분들, 수도권 서울, 경기, 인천에 있는 상징적인 분들을 넣었거든요.

그런데 이 세 분 다 지역구가 있습니다. 지금 선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면 지금 바로 국민의힘의 지금 필요한 건 유승민 카드다.

원톱도 없고 파이브톱도 아니고 다 같이 한다는데 왜 유승민 톱은 없습니까?

그런 점에서 지금 중도 확장성을 위해서는 유승민 카드처럼 쓴소리도 할 수 있고 또 중도확장성을 가진 인물을 포용해야 하는데 지금 그 얘기는 쏙 빠졌거든요.

기자들이 많은 질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카드 쓰는 거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를 안 해요. 그런 점에서 이게 어떻게 보면 한동훈 체제의 한계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 제안을 했을 때 받을지도 궁금한 상황인데. 민주당으로 가보면 민주당은 김부겸, 이해찬, 이재명. 스리톱의 선대위를 오늘 출범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가 오늘 출범합니다. 이해찬 전 대표님과 김부겸 전 총리님을 필두로 민주당이 가진 모든 역량이 총집결했습니다.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힘을 하나로 모아 주신 선배, 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선대위 이름은 정권심판국민승리선대위 이렇게 지었고요.

지금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진부하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마는 지난 총선에서 180석 대승을 이끌어낸 인물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김부겸 전 총리까지 합류한 상황이라서 이재명 대표까지 세 사람 얼마나 시너지가 날 거라고 보십니까?

[진수희]

이재명 대표야 대표니까 그렇다고 쳐도 이해찬 선대위원장은 비호감도도 있고 좀 그렇기는 하지만 정말 선거에 관한 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정말 누가 선거의 귀신이다 이럴 정도까지 되신 분인데다가 거기에 김부겸 선대위원장의 경우는 사실 그렇잖아요.

민주당 소속이면서 험지 중의 험지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서 그것도 한복판인 수성구에서 당선까지 되실 정도로 굉장히 합리적이면서 보수진영 쪽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런 분이 같이 선대위를 끌고 선거를 완전히 실질적으로 지휘를 하시는 거잖아요.

그리고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는 이걸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 또 확장성을 담당하는 이런 역할을 하실 분이 여기 이렇게 참여하시는 거 보고 저는 국민의힘은 긴장을 하셔야 되겠다.

물론 김부겸 전 총리가 공천파동 와중에서 쓴소리도 하셨어요.

이런 분을 선대위에 모신다고 하는 게 그동안 민주당이 공천파동은 겪었지만 선대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공천 파동을 수습하는 그런 모양새로 국민들에게 비춰질 수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그동안 민주당의 공천파동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위치였다면 지금부터는 정말 긴장하고 바짝 가다듬고 아까 박덕흠 의원 케이스처럼 그렇게 방심하면서 오만한 모습을 보이다가는 정말 두 달 전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다시 장착을 각자 하셔야 되지 않겠나 싶고요.

일단 한동훈 위원장 거의 혼자서 민주당을 포함해서 제3지대 여러 당들이 있잖아요. 그 당들이 합세해서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이면서 들고 나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굉장히 부담이 되고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두 분 말씀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유승민 카드 안 쓰는데 민주당은 지금 쓴소리 한 김부겸 카드를 썼다. 국민의힘 긴장해야 된다 얘기해 주셨는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합류할지 이 부분도 관심이고요.

그리고 또 한 분, 정세균 전 총리가 합류를 안 한 이유도 좀 궁금합니다. 이 분 이야기도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박창환]

그런데 정세균 전 총리 같은 경우는 노무현재단 일을 맡고 계신가요. 그래서 국가기부금 지정단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거와 관련돼서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졌다. 이렇게 민주당에서는 해명했고요.

[앵커]

꼭 그래서 빠진 걸까요?

[박창환]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이렇고 내부적으로는 어떤 불만이 있는지 그동안 공천에 대해서 불만이 많이 있으셨는데. 그런데 민주당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주가 민주당 공천의 최대 위기였습니다. 민주당이 자칫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고 이번 주 들어서 그래서 모든 민주당 인사들이 다 정권심판론을 위해서 뜻을 합치자. 이런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세균 전 총리가 굳이 여기에서 빠질 이유는 없었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핵심은 임종석 전 실장인데. 김부겸 전 총리가 사실은 낙동강벨트라든지 영남에서 굉장히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임종석 카드는 서울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카드예요.

그렇게 본다면 본인도 백의종군하겠다 그랬지만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큰 힘이 될 수 있는.

[앵커]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재명 대표 오늘 선대위 출범 참석하느라고 본인 재판에 지각 출석한 상황입니다. 결국 재판이 오후로 밀렸는데 이거 조정이 안 된 겁니까?

[박창환]

딜레마죠. 재판이 한두 개가 아니라 오전 재판도 있고 또 오후 재판도 있고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하나는 놓쳤고 하나는 지각하고 이렇게 됐어요. 이재명 대표의 딜레마인데 그래서 선대위가 조기에 출범해야 된다.

그리고 본인과 뜻이 다르더라도 여러 사람을 포용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김부겸 카드가 나온 거고. 결국은 임종석 전 실장도 나와야 돼요.

왜냐하면 가까운 데는 그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먼 데는 하기 어렵습니다, 물리적으로. 이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는 임종석 카드까지 포함하는 선대위가 결국 가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꾸려질 거다 이렇게 전망해 주셨고요. 민주당이 긴장해야 될 이유로는 조국혁신당 앞서 이야기해 주셨는데. 최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죠. 오늘 조국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콕 찝어서 이 사람을 겨냥했습니다. 듣고 오시죠.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특검 사유는 차고 넘칩니다. 정치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고자 합니다.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대처는) 지구가 망해도, 내일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고요. 4월 총선에 임할 것이고, 그 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앵커]

22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첫 번째 행동은 한동훈 특검법을 만들 거다. 어떤 내용들을 다룰지까지 쭉 설명을 한 걸 들어보셨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진수희]

다분히 정치보복성의 그런 성격이 있는 약간 정치공세인 것 같아요. 선거 앞두고 선거용으로 특검법안을 들고 나왔는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준비한다는 법안 내용에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 있으며 그걸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제가 보기에는 조국혁신당의 선거용 정치공세가 아닌가. 이것도 정권심판론의 일환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비례후보 모집에는 101명이 몰렸다고 하는데 조국 대표도 신청을 했기 때문에 순번을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조국 대표가 정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어느 정도 순번을 받느냐가 뭔가 진정성을 담보하는 게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박창환]

그렇죠. 한동훈 특검법을 꺼내든 이유는 두 자릿수. 지금 현재 비례대표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 달하지 않습니까, 조국혁신당이. 이거 굳히기에 들어갔다.

소위 말해서 민주당 지지층이 그동안 답답해하던 이런 것에 정말 사이다 발언을 통해서 두 자릿수 지지층을 굳혀서 소위 10명을 넘어서는 의원수를 만들겠다. 이런 포석이 깔린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앞으로 더 올라갈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박창환]

더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굳히기라고 한다면 지금 민주당의 비례가 생각보다는 그렇게 잡음이 조금 덜합니다. 그래서 조금 빠질 수는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앵커]

민주당의 비례가 오늘 수습이 됐기 때문에.

[박창환]

만약에 수습이 안 됐다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었는데 민주당의 비례논란이 많이 잦아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면 제가 봤을 때는 6번, 7번 정도에서 아마 본인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이고요.

이렇게 되면 결국은 조국효과라고 하는 게 이번 총선에서 최대의 변수로 또는 최대의 변화로 아까 꼽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총선 얼마 안 남았는데 막판 가장 큰 변수로 조국혁신당을 꼽아주셨는데요. 끝까지 어떤 영향이 있을지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진수희 전 의원 박창환 전 장안대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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