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화성 하천 정화됐지만 농민 걱정 여전…환경영향조사 실시
[앵커]
지난 1월 경기 화성시의 유해 물질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인근 하천으로 화학물질이 흘러들어 오염되는 사고가 있었죠.
한 달 넘게 당국이 방제작업을 벌여 하천물은 복원이 됐는데요.
하지만 농사철을 앞둔 농민들의 근심은 여전해 경기도가 사후환경영향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명한 물이 하천을 따라 흐릅니다.
컵으로 하천물을 퍼 올려보니 탁하지 않고 투명한 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비취색 물로 오염됐던 경기 평택시의 진위천입니다.
지난 1월 화성시의 한 화학물질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소화수가 하천에 흘러들면서 7.4km 구간이 오염됐고 당국은 37일간 밤낮없는 방제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화학물질 유입으로 비취색을 띠던 하천물 색깔은 방제작업과 통수를 거쳐 보시는 것처럼 예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하천물은 맑아졌지만,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둔 인근 농민들의 근심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최원훈 / 인근 주민> "우리가 볼 때는 땅속에 있는 독성은 그대로 살아있단 말이죠. 봄이 되니까 농사철이고 그러니까 할 수가 없어요 지금은…."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가 사후환경영향조사에 나섰습니다.
사후환경영향조사는 하천 오염이 주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약 7개월간 진행됩니다.
<경기도 관계자> "관리천의 하천 기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조사를 하는 것이고,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되면 해결 방안에 대해서 별도로 고민을 해봐야 됩니다."
한편, 이번 하천 오염으로 당국이 퍼 올린 물의 양만 25만여 톤에 동원된 폐수처리 차량만 1만3천여대에 달합니다.
화성시는 원인 제공 사업장에 수십억 원 대의 구상권을 청구하고, 복구 비용 환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재산 보전처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태주]
#진위천 #하천오염 #방제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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