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5분 보려고 6시간 줄 선 한국인들” CNN도 놀란 푸바오 사랑
외신이 내달 중국행을 앞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 대한 한국인들의 남다른 애정을 조명했다. 특히 내실 관리에 돌입하기 전 일반에 공개된 마지막 일주일을 언급하면서는 “한국인들은 단 5분 남짓한 순간을 위해 5~6시간의 대기시간을 견뎌냈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11일(현지시각) ‘한국 최초의 유명 인사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향하자 한국인들이 슬퍼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불고 있는 ‘푸바오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푸바오는 2020년 출생 이후 줄곧 한국 최고의 유명 인사 중 하나였다”며 “그의 열성팬들은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아 푸바오 삶의 모든 이정표를 따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푸바오는 4월 중국행을 앞두고 한국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며 “공개 관람 마지막 한 주간 방문객들은 푸바오를 단 5분 동안 보기 위해 5~6시간의 대기시간을 견뎌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이 마지막 관람을 한 날, 푸바오는 사육사들로부터 대나무 인형과 꽃다발 등을 포함한 작별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푸바오 관련 콘텐츠들을 언급했다. 어린 시절부터 최근 내실 생활까지 영상으로 기록한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이 1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기록, 지난달 기준 누적 조회수 5억 건을 돌파한 점 등을 짚었다. 또 “푸바오는 힘들었던 코로나 팬데믹에 기적처럼 우리에게 온 보물이다” “푸바오는 날 미소 짓게 했다” 등 팬들의 애정 어린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푸바오 하면 빠질 수 없는 사육사들과의 관계도 조명했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바오’ 등으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를 이야기하면서는 “헌신적인 사육사도 소셜미디어 스타가 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며 “푸바오가 강 사육사의 다리에 매달리거나 팔짱을 끼고 꼭 껴안는 영상 등이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한편 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한 판다다. 귀여운 얼굴과 쾌활한 성격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나,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한국을 떠나게 됐다.
푸바오는 지난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 야외 방사장에서 국내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갖고 이튿날부터 반환 준비에 돌입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관리와 검역관리 등을 받는다. 이후 내달 3일 인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청두솽류공항으로 2400여㎞를 비행한다. 항공편에는 강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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