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응급환자 20% 늘어…환자 쏠림으로 ‘한계’
[KBS 부산]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가 4주째 접어들면서 지역의 종합병원들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부산의료원 의사 10명을 채용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영도구의 한 종합병원.
전공의 진료 거부 이후 환자가 20%가량 늘었습니다.
여기다 대학병원에서 넘어온 야간 응급 수술도 크게 늘면서 의료진들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너무 힘든데,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환자를 받아야 하나, 그 다음에 수술은 중증도가 올라가는데, 환자 상태에 대해서도 염려가 너무 많고…."]
실제로 의료계 집단 행동 이후 응급의료기관 이용 실태를 분석해보니, 부산지역 의료기관 29곳의 응급환자 내원 건수 만 3천여 건 중 대학병원 등 주요 병원 9곳의 전체의 30%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대에 비해 20%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결국 대학병원에서 수용하지 못한 응급 환자들이 인근 종합병원으로 몰린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상급종합병원 진료 감소의 일부는 종합병원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의 환자 수는 집단행동 이후로 증가하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될 수록 이러한 종합병원들로의 환자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도 주요 대학병원 원장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우선 부산의료원에 의사 10명을 특별채용하고, 환자 이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소방재난본부 상황실 인력도 8명을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응급의료기관 의료진 야간당직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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