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333일 최고령 국대승선' 주민규 감동실화 "포기안하면 꿈 이룰수있어"

김성수 기자 2024. 3. 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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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규(울산 HD)가 마침내 역대 최고령인 '33세333일'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면서 그동안의 한을 풀었다.

그는 "중요한 경기가 있어 말을 아꼈는데, 이기고 4강에 올라간 덕에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하던 세월동안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상처도 많았다. 하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버텨서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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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주민규(울산 HD)가 마침내 역대 최고령인 '33세333일'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면서 그동안의 한을 풀었다. '최고령 국대승선' 주인공이 된 스트라이커는 그동안의 설움과 감사함을 생각하며 동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고령 발탁의 주인공 울산 HD 주민규.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전북을 합산 점수 2-1로 꺾고 4강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울산의 외국인 공격수 루빅손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 박스 안에 자리잡고 있던 설영우가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전북 골문 왼쪽 상단에 꽂으며 득점을 터뜨렸다. 울산이 합산점수에서 2-1 리드를 가져가는 순간. 울산이 결국 이 한 골의 격차를 끝까지 지키며 ACL 4강에 올랐다.

경기 후 주민규를 믹스트존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중요한 경기가 있어 말을 아꼈는데, 이기고 4강에 올라간 덕에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하던 세월동안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상처도 많았다. 하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버텨서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내는 '고령 오빠'라고 장난치더라(웃음). 하지만 최고령 또한 '1등'이니까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님이 오랜 시간 버틴 주민규의 노력을 인정해주신 듯해 감사하다. 포기하지 않으니 꿈을 이룰 수 있더라. 모든 축구 선수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주민규는 국가대표로서 각오를 묻자 "'월드클래스'인 손흥민과 함께 붙어다니며 장점을 보고 배우고 싶다. '국가대표 주민규'는 그저 머리 숙이고 간절하게 뛸 것이다. 힘든 시간이 있었음에도 좋은 사람들을 만난 덕에 버티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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