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야외 화재 집중…경남 빅데이터 결과는?

윤경재 2024. 3. 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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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앞서 보신 화재처럼, 바람이 강하고 건조한 봄은 큰불이 일어나기 쉬운 계절입니다.

실제 경남소방본부가 최근 6년 동안 야외 화재 5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봄철 화재가 가장 많았는데요.

지역별 화재 원인은 무엇인지, 윤경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산세가 험한 곳에서 시작된 불은 산림 93㏊를 태웠습니다.

민가 3채가 불탔고 진화대원 한 명이 숨졌습니다.

나흘 동안 이어진 산불에 산림 660㏊가 불탔습니다.

재산 피해만 390억 원에 달했습니다.

모두 봄철, 경남에서 난 대형 화잽니다.

경남소방본부가 최근 6년 동안 야외 화재 5천여 건, 연 평균 850여 건을 분석했습니다.

계절별로는 봄철이 31.1%로 가장 많았고, 월별로는 특히 3월에 집중됐습니다.

시간대로 보면 오후 시간대가 화재에 취약했습니다.

지도를 한 번 보실까요?

빨간 등고선으로 표시된 게 봄철 야외 화재가 자주 일어난 곳입니다.

지역별로는 밀양과 진주, 하동과 함안 순으로 빨간 등고선이 몰려 있습니다.

그 이유도 살펴봤습니다.

먼저 밀양은 장소로 보면 산림, 원인으로 보면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불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농경지가 많아 쓰레기나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불이 산림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밀양시 관계자 : "전체 면적 중에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영농 부산물 같은 게 많이 나오니까, 소각 관련해서 수거라든지 이런 것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 많거든요."]

진주 지역을 볼까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비율이 높습니다.

지도를 보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화재가 집중됐습니다.

이런 지역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에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하동과 함안은 쓰레기 소각으로 추정되는 불이 많았고, 하동은 들판, 함안은 논·밭두렁 화재가 많았습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 결과, 쓰레기 소각이나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 81%를 차지했는데요.

경남소방본부는 이를 토대로 봄철 야외 화재가 잦은 지역과 도로망 시각 자료를 활용해 예방 순찰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김신아·박부민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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