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 중 떠난 소방관 아들 기억되길”… 전 재산 5억 장학금으로 낸 아버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들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면서, 아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들게 됐습니다."
구조 중 유명을 달리한 순직 소방관의 부친이 아껴가며 모은 재산 5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그는 "아들이 소방관 시험에 합격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한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아들 이름의 장학금이 마련돼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면서, 아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들게 됐습니다.”
구조 중 유명을 달리한 순직 소방관의 부친이 아껴가며 모은 재산 5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김 소방교는 1998년 10월 폭우를 동반한 태풍 ‘예니’ 영향으로 대구 금호강에 여중생 3명이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당시 함께 출동했던 고 김현철 소방교, 고 이국희 소방위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김기범 장학기금은 아버지 김씨가 소방청에 보낸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됐다. 김씨는 편지에서 “아들의 이름으로 국가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을 주는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탁된 5억원은 김씨가 한평생 검소하게 살면서 아껴 모은 거의 전재산이다.
김씨는 아들이 부모에게 살가운 외동아들이었다고 추억했다. 그는 “아들이 소방관 시험에 합격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한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아들 이름의 장학금이 마련돼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방청은 김씨의 뜻을 받들어 매년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와 경북 군위군 대한전몰군경유족회 후손에게 고 김 소방교 명의로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