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표적 ‘무인점포’…“본인 인증 등 보안 강화해야”
[KBS 청주] [앵커]
다양한 업종의 무인점포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절도 같은 범죄도 늘고 있는데요.
시설 보안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무인점포 안을 서성입니다.
물건을 집어 들고 계산대로 가는 듯 하더니, 무인 결제기를 부수고 안에 있던 현금을 꺼냅니다.
지난해 12월, 14살 중학생이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출입이 자유롭고, 감시하는 사람이 없는 무인점포는 범죄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2022년 신고된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6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부분 매장이 CCTV를 설치해 녹화하고 있지만 범죄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백드미트리/무인점포 업주 : "CCTV가 있더라도 그 사람이 이제 마음먹고, 결제 안 하고 그냥 가져가고 싶으면 어쩔 수 없이…."]
이렇다 보니, 무인점포의 보안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무인점포 이용자를 설문 조사한 결과, 보안 강화를 위해 QR코드 입력 등 본인 인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32.8%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일부 무인 편의점은 본인 인증을 마쳐야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대다수 개인 사업자들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본인 인증 시스템 설치비와 관리비도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박문철/무인점포 업주 : "손님이 그렇게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고비용을 들여서 굳이 할 필요가 없어서 (본인 인증 장비) 설치를 못 하고 있어요."]
무인점포 관련 범죄와 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설 보안을 강화할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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