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결승골+조현우 선방쇼→울산 ACL 8강 진출... '라이벌' 전북 잡았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설영우가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가 라이벌 전북현대를 누르고 아시아 무대 8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 전북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합계 스코어 2-1로 4강에 진출했다. 지난 5일 전북 홈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양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다른 8강전인 산둥 타이산(중국),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대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요코하마가 1차전에서 산둥을 2-1로 꺾어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 2차전은 오는 13일에 열린다.

이날 양 팀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울산은 A대표팀 주민규를 비롯해 엄원상,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 등을 내보냈다. 전북도 김진수, 송민규, 박진섭, 김태환, 티아고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전북이었다. 전반 14분 역습 찬스에서 티아고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울산도 아쉬운 기회가 있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민규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정훈 골키퍼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선방쇼는 이어졌다. 전반 27분 조현우 골키퍼가 문선민과 일대일 상황을 맞았는데, 침착하게 다리로 문선민의 슈팅을 막아냈다. 김정훈 골키퍼도 전북 수비진을 지휘했다. 전반 36분에는 전북 수비수 박진섭이 육탄방어를 선보였다.

선제골이 터졌다. 울산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루빅손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설영우가 달려들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우 골키퍼가 지키는 울산 골문은 후반에도 든든했다. 조현우 골키퍼는 후반 6분 티아고의 슈팅을 막아냈다. 울산 수비진도 집중력 있게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37분에는 이동준이 울산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 전 상황에서 패스가 주심에 맞고 굴절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 골차 리드를 이어간 울산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K리그 명문구단들의 빅매치에서 울산이 미소를 지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울산HD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