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스쿨도 다녀왔고 만루홈런도 쳤다…그래도 국대포수의 공룡들 주전입성 유력 ‘25세 최고, 확신’

김진성 기자 2024. 3. 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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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NC-LG의 경기.김형준/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 스쿨도 다녀왔다. 만루홈런도 쳤다. 그래도 현 시점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서 KBO 최고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칠 공룡군단 주전포수는 김형준(25)이 유력하다.

NC 다이노스는 사실상 올 시즌 주전경쟁은 끝난 상태다. 외국인타자를 1루수 맷 데이비슨으로 채우면서 내야 교통정리가 끝났다. 외야도 좌익수 권희동, 우익수 박건우를 유지하면서 수비력이 좋은 김성욱이 주전 중견수로 낙점된 상태다.

2023년 9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NC-LG의 경기.김형준/마이데일리

마지막 한 포지션이 남아있다. 강인권 감독의 현역 시절 포지션이기도 한 포수. 배테랑 박세혁(34)과 신예 김형준(25)의 치열한 경합. 그런데 강인권 감독은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힌 듯하다. 2023시즌 후반기처럼, 김형준에게 주전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강인권 감독은 11일 시범경기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2명이라서, 비율을 고민하고 있다”라면서도 “처음엔 김형준이 먼저 출전할 것 같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김형준이 20대 중반의 KBO리그 전체 포수 중에서 가장 기량이 좋다고 확신한다.

강인권 감독은 “김형준은 어깨, 투수리드, 리더십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포수다. 게다가 타격에도 장점이 있다. 장타를 칠 수 있다. 이 연령대 포수들 중에선 가장 우수하다”라고 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출전으로 자신을 충분히 증명했다.

강인권 감독은 팀이 미래를 바라보고 가려면, 김형준이나 유격수 김주원, 3루수 서호철 등 젊고 장래성 있는 선수들에게 전폭적으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작년에 김주원을 눈 딱 감고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밀어붙였더니 아시안게임 금메달 유격수가 됐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단정적으로 ‘김형준=풀타임 주전포수’라고 하지 않았다. FA로 영입한 베테랑 포수 박세혁의 사기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세혁은 지난 겨울 강정호 스쿨에서 훈련하며 ‘타격 대반등’에 도전한다. 알고 보면 안중열이라는 또 다른 포수도 있다. 안중열은 12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서 오석주로부터 9회말 끝내기 좌월 결승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강인권 감독은 박세혁의 안정감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김형준이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다. 체력이 떨어질 시기가 되면 박세혁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김형준은 부상 위험성이 있는 포수다. 체중관리를 잘 하고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김형준/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실제 김형준은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다. 때문에 페이스의 등락을 쉽게 점치기 어려운 약점이 있다. 그럴 때 박세혁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박세혁은 경험이 풍부해 김형준의 약점을 절묘하게 메울 수 있는 카드다. 김형준으로선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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