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학생 13만명이 늘봄학교 이용... 작년의 2배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 모두에게 오후 8시까지 돌봄·교육을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13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부는 “이달부터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 12만8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학교 2741곳에서 방과 후 돌봄 교실을 이용한 초1 학생은 6만6000명으로, 전체 1학년생의 32.2%에 그쳤다. 돌봄교실에 못 들어가서 대기하는 학생도 1만명에 달했다. 그런데 올해 늘봄학교가 도입되면서 2741교 초1 학생 중에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 비율은 70.2%까지 올랐다.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받아주기 때문에 대기자도 거의 없다.
교육부는 “올 2학기에는 전국 6000여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초1 학생 24만4000명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전국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이용한 초1 학생은 13만9000명이었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를 합친 개념이다. 늘봄학교에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희망하는 초1 학생을 돌봐준다. 아이 봐줄 사람이 없어 ‘학원 뺑뺑이’를 돌려야 하는 부모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학생들을 돌봄교실에 방치하는 게 아니라 질 높은 수업도 제공한다.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은 한글·수학·체육·미술·과학 등 프로그램을 2시간씩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이후에도 희망하는 아이들은 오후 8시까지 학교 안팎에서 돌봐준다.
전교조 등 일부 교사는 “늘봄학교가 갑자기 시행되면서 교사 일이 늘었다”고 불만이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업무를 교사들이 맡지 않도록 기간제 교사 등 추가 인력 3500명을 각 학교에 배치했다”면서 “2시간 무료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강사도 1만1500명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사의 83.2%는 외부에서 채용한 인력이고, 나머지는 수업을 희망한 학교 교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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