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한 흔들림’ 50여 명 부상…보잉 ‘내부고발자’ 사망
[앵커]
호주 시드니에서 이륙한 보잉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수십여 명이 비행 중 강한 흔들림 현상으로 다쳤습니다.
최근 보잉 항공기 결함 문제가 계속 터지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내부 고발자 역할을 했던 전 보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쓰러진 사람을 주변 탑승객들이 돌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1일 호주 시드니를 떠나 오클랜드로 향하던 보잉 여객기에서 강한 흔들림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브라이언/사고 항공기 탑승객 : "앞을 보니 한 사람이 천장에 붙어 있고, 두 사람이 복도를 가로질러 공중을 날고 있었어요."]
승객 등 50여 명이 다친 사고에 항공사 측은 '기술적 문제'라고만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이륙 직후 바퀴가 떨어져 나간 여객기도, 지난 1월 초 5,000m 상공에서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간 여객기도 보잉입니다.
미국 항공당국은 이 사고와 관련해 같은 기종 생산과정을 검사한 결과 점검 항목 102개 중 40개에서 불합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잉의 생산 기준에 문제를 제기해 온 전 직원이 미국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잉에서 32년을 일하다 2017년 은퇴한 존 바넷은 2019년부터 보잉 항공기의 결함을 폭로해 왔습니다.
바넷은 생산 과정에서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규격 이하 부품을 장착했고, 4개 중 1개의 산소 마스크가 긴급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넷은 보잉과 소송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현지 경찰은 현재까지 자해로 인한 상처를 사망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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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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