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비 화재 잇따라…“관리 주의”
[KBS 창원] [앵커]
최근 함양에서는 야산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 불이나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대부분 태양광 설비는 깊은 산속이나 공공시설 지붕에 설치된 경우가 많아, 자칫 산불이나 대형 피해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먼저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삽시간에 번진 불은 인근 건물까지 위협합니다.
지난 10일 낮 12시 반쯤 경남 함양군 한 야산에서 난 불은 헬기 2대와 60여 명이 진화에 나서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뻔했습니다.
산 아래쪽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산길을 가로질러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 중턱에 설치된 대규모 태양광 발전 패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난해 6월에는 진주의 한 초등학교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에서 불이 났고,
하동과 김해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2019년 62건이었던 태양광 설비 화재는 2022년 99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태양광 설비는 주로 접근이 어려운 산지나 학교·공공시설에 설치돼, 불이 나면 산불 등 대형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10여 년 전 대거 설치한 태양광 설비가 노후화되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졌다고 지적합니다.
[남기훈/창신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는 소화 설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런 설비들에 대한 성능을 평가하고, 그런 것들을 주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같이 이루어져야지만…."]
이 때문에 태양광 설비를 내화 성능 강화 대상에 포함해, 화재로부터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수홍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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