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서 6파전으로… 누가 ‘왕’이 될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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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프로농구가 막바지로 향해가는 가운데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향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1위 자리에서 요지부동인 원주 DB에서 세 명의 이름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 KCC 허웅(31)과 고양 소노 이정현(26), 수원 KT 하윤기(26) 등도 자리를 넘보는 상황이다.
허웅과 이정현 또 하윤기는 MVP 경쟁이 DB 집안싸움으로 끝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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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알바노, 47경기 뛰며 어시 1위
아시아 쿼터 첫 MVP수상 정조준
강상재, 득점 등 개인 신기록 경신
김종규, 블록·필드골 성공 리그 2위
KT 하윤기도 데뷔 이래 최고 성적
이정현, 1경기 42점 등 득점력 ‘쑥’
김종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김종규는 골 밑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꼭 잡아야 하는 리바운드를 놓치지 않고 팀의 흐름을 이어주며 경기당 평균 1.2개의 블록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규는 블록에서는 듀반 맥스웰(대구 한국가스공사·1.3개)에 이어, 필드골 성공률(60.2%)에서는 저스팅 구탕(창원 LG·61.5%)에 이어 모두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나란히 3년 차를 맞은 이정현과 하윤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021~2022시즌 데뷔한 이들은 바뀐 신인왕 규정에 따라 2년 차 중고신인인 이우석(현대 모비스)에게 영광을 내줬던 아쉬움을 털어버리려는 듯 올 시즌 MVP 경쟁에 가세했다.
이정현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월14일 개인 최다인 42득점을 몰아친 데 이어 9일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37득점을 몰아쳤다. 이런 이정현에게 아쉬운 건 팀 성적이다. 올 시즌 소노는 15승32패로 8위까지 밀려 있다.
하윤기 역시 매년 성장하며 마침내 MVP를 넘보고 있다. 하윤기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국내선수를 기준으로 평균 리바운드는 1위에 올라 있고, 득점은 이정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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