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새마을금고 강도’ 검거 공로자 1계급 특진

최성식 경위, CCTV로 범인 특정

충남 아산에서 벌어진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의 피의자 검거에 공을 세운 형사가 특별승진했다. 경찰청은 12일 아산경찰서 소속 최성식 경사(사진)를 경위로 한 계급 특진 임용했다고 밝혔다. 최 경위는 지난 8일 오후 아산시 선장면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활용해 범인을 신속히 특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건 당시 피의자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해 약 1억2000만원을 탈취했다. 직원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A씨는 인적이 드문 삽교천 부근에 차를 버리고 도보로 이동한 다음 미리 준비한 렌터카를 타고 경기도 방향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도주 경로 위주로 CCTV 영상을 확인하며 추적했지만 A씨가 인적 드문 곳으로 이동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력계 형사로 범인 추적에 투입된 최 경위는 범행 시점 이전 CCTV 영상을 확인해 여드레 전 범행 현장에 사전 답사를 온 피의자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50대 남성 A씨가 피의자로 특정됐고, 경찰은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경기 안성시에 있는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그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A씨는 “빚 500만원을 갚지 못해 계속 독촉을 받아오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검거에 공을 세운 충남경찰청 형사과장 정준엽 총경과 형사기동대 윤재호 경장, 아산경찰서 이현 경위, 경기 평택경찰서 고경식 경감 등 4명은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