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 수색 나흘째...13일 합동감식 예정

김준호 기자 2024. 3. 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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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 제2해신호 실종자 수색 중인 통영해경. /통영해경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옥돔잡이에 나섰던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지만, 실종된 선원 5명에 대한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 등은 해상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인양한 선박에 대한 합동감식을 통해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12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지역민 의견과 해수유동예측결과를 반영해 수색구역을 사고 지점 북동쪽 기준으로 변경하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이날 수색에는 경비함정 20척, 해군함정 3척, 유관기관 선박 9척, 항공기 6대가 동원됐다. 하지만 전날 야간 수색과 인양한 사고 선박 내 정밀 수색, 이날 해상 수색에도 실종자는 찾질 못했다. 통영해경은 야간에도 경비함정 18척 등을 동원해 조명탄을 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 등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착수한다. 통영해경은 통영항으로 예인한 사고 선박에 대해 13일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육안상 선박 충돌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조업할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고, “기상이 좋지 않았다”는 동행 선박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선박 프로펠러에 폐그물 등 이물질이 걸려 있던 부분, 선박 자체 이상 등 여러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다.

12일 경남 통영항으로 예인된 제2해신호. /통영해경

앞서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68km 떨어진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 ‘제2해신호’가 전복된 상태로 발견됐다. 수색 끝에 선장 등 4명(한국인 1명, 인도네시아 국적 3명)이 구조됐지만 모두 숨졌다. 나머지 승선원 5명(한국인 1명, 인도네시아 국적 4명)은 실종상태다. 해경은 지난 8일 오후 8시 40분쯤 제2해신호가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마지막으로 선박 위치를 보고하고, 15분 뒤인 오후 8시 55분쯤 항적기록이 사라진 점에 비춰 이즈음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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