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위성우 감독 '역시 지현이가 해주어야', 임근배 감독 '지현이 수비 실패했다'

김우석 2024. 3.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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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트리플더블로 활약한 우리은행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박지현, 김단비 활약을 묶어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70-5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18-11로 앞섰다. 시작 후 6분 동안 우리은행이 성공적인 수비에 더해진 김단비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14-2로 앞섰다. 이후 작전타임을 거친 삼성생명이 스미스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고, 2분 동안 9점을 몰아쳤다. 우리은행이 18-11, 7점을 앞섰다.

2쿼터, 우리은행이 리드를 잃지 않았다. 수비에서 완성도를 잃지 않은 우리은행은 계속해서 빠른 공격을 이어갔고, 3분이 지나면서 두 자리 수 리드를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후 삼성생명이 공격을 살려냈고, 우리은행은 받아쳤다. 크로스 게임이 이어졌고, 결국 우리은행이 10점차 리드만 가져가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전반전에 비해 빠른 공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다시 한발짝 앞섰다. 경기 재개와 함께 16점차 리드를 가져갔던 우리은행이 3분이 지나면서 삼성생명 추격에 점수차를 줄여주기도 했지만, 중반을 넘어 공수 밸런스를 회복하며 두 자리 수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쿼터 중반 좋았던 분위기를 지키지 못하며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4쿼터, 삼성생명이 추격전을 펼쳤다. 성공적인 수비에 더해진 스미스 3점과 배혜윤 포스트 업이 터지면서 55-60으로 좁혀갔다. 우리은행은 위기였다. 흐름을 내줄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최이샘 자유투와 박지현 3점이 터졌다. 한숨을 돌려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변화는 없었다. 우리은행이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지현이 때문이 이기고, 지현이 때문에 졌다. 사실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실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약속했던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추격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그 부분을 보완해서 나오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임 감독은 ”지현이 수비를 실패했다. 돌파 시에 강하게 손질을 해야했다. 지현이가 편하게 올라갔다. 적극적으로 해야 했다. 매번 수비를 원하는대로 할 수 없다. 방향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 내일 쉬면서 적극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또, 임 감독은 ”혜윤이는 체력이 되는 한 뛰어야 한다. 다른 선수를 투입해서 그 자리를 메꿀 수 없다. 사실 후반전 모습이 전반전에도 나와야 한다. 다음 게임은 시작부터 해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다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혜윤이도 느꼈을 것이다. 지금은 스텝보다는 파워를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이날 27점으로 분전한 키아나 스미스에 대해 “정말 잘해주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모두 보여주었다. 수비 미스는 있었다. 인사이드 수비가 길게 나가는 수비를 해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 한국 농구, 수비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다. 나올 수 있는 미스이기도 했다. 본인 역할을 100% 해주었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위성우 감독은 “벼랑 끝에서 하자고 했다. 오늘 지면 사실상 시리즈가 끝이다. 역시 지현이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잘 해주었다. 원점으로 돌렸다고 생각하고 하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위 감독은 “지현이가 살아났다. 사실 걱정은 많이 했다. 자신이 각성을 한 것 같다.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본다. 또, 몸 상태가 완전치 못한데도 최선을 다해준 이샘이나 혜진이도 승리 원동력이다.”라고 전했다.

또, 위 감독은 “혜진이는 몸 상태 때문에 공격에 다소 소극적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지난 경기에는 지현이가 부진해서 혜진이가 무리를 좀 했다. 스미스가 터지긴 했지만, 혜진이 수비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위 감독은 ”2점슛 성공률이 너무 떨어진다. 3점이 팀 컬러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그래도 인,아웃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전한 후 ”5차전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한다. 보는 분들 맥이 빠질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경기부터는 정신력 싸움이 될 것 같다. 퐁당 경기다. 우리가 어웨이라 불리할 수도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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