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페퍼저축은행에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야겠다"

김영훈 기자 2024. 3.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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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아본단자(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감독은 직전 경기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를 응원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12일 오후7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규리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원정경기에서 3-0(25-22 27-25 25-20)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오는 15일 GS칼텍스 서울KIXX전에서 승리한 뒤 16일 열리는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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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마르첼로 아본단자(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감독은 직전 경기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를 응원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12일 오후7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규리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원정경기에서 3-0(25-22 27-25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흥국생명은 승점 676으로 현대건설(승점 77)과의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 행방을 지켜봐야 한다.

흥국생명은 오는 15일 GS칼텍스 서울KIXX전에서 승리한 뒤 16일 열리는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GS칼텍스를 꺾은 뒤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잡는다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다.

이번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이겼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직전 경기 패하지만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웃어넘긴 뒤 "여전히 아쉬운 건 사실이다. 이제 남은 경기가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한다. V리그에서 이렇게 마지막까지 경쟁을 한 적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1위든, 2위든 더 많은 경기를 승리했다는 것은 의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전 1-3으로 패배를 안긴 페퍼저축은행을 응원했다. 지난 8일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에게 패하며 현대건설에게 우승 경쟁 유리한 고지를 완전히 넘겨줘 위기를 맞았다. 더욱이 현대건설이 9일 펼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잡아 달아났다.

다행히 오늘 경기를 이어가며 현대건설의 조기 우승을 저지했고, 마지막까지 우승을 여부를 가리게 됐다. 이제 '어제의 적'이었던 페퍼저축은행이 '오늘의 동료'가 된 셈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어떻게 페퍼저축은행에게 과일바구니라도 선물로 보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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