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서 그랬다”…이천수 폭행·협박 피의자 소환조사

곽선미 기자 2024. 3. 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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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한 60대 A 씨와 70대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8분쯤 인천시 계양구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폭행과 협박 피해 대상에 이 씨가 포함되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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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6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KOVO 제공)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한 60대 A 씨와 70대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8분쯤 인천시 계양구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 씨에게 접근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서 "반가워서 한 행동인데 안 좋게 비쳐 후회하고 있다"며 "폭행할 의도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 씨는 "이 씨한테 실망해서 그랬다"면서도 "이 씨의 주거지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씨는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이 씨는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 씨와 B 씨를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폭행과 협박 피해 대상에 이 씨가 포함되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폭행이나 협박으로 혐의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며 "검찰 측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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