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 정확하다더니…'오류투성이' 국토부 실거래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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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지난달부터 부동산 실거래가를 공개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단 취지인데, 오히려 잘못된 가격 정보들이 올라오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들은 국토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를 토대로 하는데, 초기 정보에 오류가 생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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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부가 지난달부터 부동산 실거래가를 공개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단 취지인데, 오히려 잘못된 가격 정보들이 올라오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부동산 정보 제공 플랫폼,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59㎡형 매매가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시세보다 약 5억 원 높은 가격인데, 알고 보니, 84㎡형이 잘못 등재된 오류였습니다.
[A씨/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그게 지금 올라와 있는데 정확하지가 않아요. 24평이 18억 거래될 리가 없는데 올라와 있어서.]
마포구 한 아파트는 반대로 59㎡형이 84㎡형으로 잘못 올라와 있습니다.
[B씨/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우리가 신고하는 사이트가 있어요. 그게 리뉴얼 되면서 약간 엉망진창 되어서 그런 거지, 10억 9천 그거 아니에요.]
강남구의 한 아파트 161㎡형은 84㎡형으로 오기돼 시세보다 약 13억 폭등한 걸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이 플랫폼들은 국토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를 토대로 하는데, 초기 정보에 오류가 생긴 겁니다.
지난달 초 도입된 이 차세대 시스템은 층 뿐만 아니라 아파트 동, 거래주체로 범위를 넓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관리는 미흡했습니다.
거래량 자체가 급감한 상황이어서, 시장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0대 아파트 매수자 : 요새는 거래가 사실 폭등도 있을 수 있고 폭락도 있을 수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장이어서. 좀 튀는 금액이 올라와도 충분히 시장 교란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실거래가가 한 달 넘게 등록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박민규/고려대 통계학과 교수 : (실거래가는) 팔려고 하는 사람이나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가장 핀포인트 된 중요한 정보거든요. 그걸 근거로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정부가) 조금 안이한 것 같기는 하네요.]
국토부는 18년 만의 첫 개편으로 일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부동산 플랫폼들의 정정 데이터가 즉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안여진·윤태호, 디자인 : 장성범)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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