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성인 페스티벌'이?…"여성 성 착취·상품화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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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경기 수원시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여성·시민단체가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 개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40여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2일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K-XF)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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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다음 달 경기 수원시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여성·시민단체가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 개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40여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2일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K-XF)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K-XF는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을 초청해 '패션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40여 개의 성인용품 업체 부스를 운영한다고 한다"며 "우리 사회에 팽배한 성 상품화와 성적 대상화 등의 문제를 심화시켜 이윤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짙기에 기만적이며 폭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K-XF를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이자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으로 규정하며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K-XF는) 성매매 문화를 정당화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와 왜곡된 성인식을 확산시켜 여성 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여성의 성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K-XF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시에 따르면 ㈜플레이조커가 주최하고, (사)한국성인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K-XF는 오는 4월 20~21일 이틀간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K-XF에는 약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XF는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도 한 차례 열린 바 있다. 주로 성인용품 업체 체험 부스와 일본 AV 배우 팬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성인 인증을 거치고 입장료를 지불한 뒤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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