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PO에서 달성···우리은행 2차전 잡았다

김은진 기자 2024. 3. 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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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지현이 12일 삼성생명과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슛을 넣고 있다. WKBL 제공



박지현(24·우리은행)이 살아났다.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달성했다. 1차전의 부진을 털어내며 플레이오프의 승부를 직접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0-57로 꺾었다.

정규리그 2위를 하고 3위 삼성생명과 4강에서 만난 우리은행은 1차전에서 56-60으로 역습을 당해 먼저 1승을 내줬다. 박지현이 33분 동안 6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머물렀다. 핵심 득점원의 소극적인 공격은 우리은행의 패배로 이어졌다.

박지현은 2차전에서 바로 털어냈다. 무려 27득점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데뷔 이후 첫 트리플더블과 함께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중요한 2차전에서 달성했다.

1차전은 완전히 잊은 듯 박지현은 초반부터 기운차게 달렸다.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삼성생명을 압박했다. 압도적인 박지현을 앞세워 우리은행은 36-2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삼성생명이 배혜윤을 앞세워 반격하기 시작했다. 44-55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는 키아나 스미스의 외곽슛 2개를 통해 51-58로 간격을 좁히기 시작했다. 이어 51-60에서는 키아나와 배혜윤의 연속 슛으로 55-60, 5점 차까지 따라갔다.

여기서 박지현의 결정적인 슛이 터졌다. 최이샘이 자유투 2개 중 1개밖에 넣지 못해 61-55로 계속 쫓기던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분39초 전, 박지현이 터뜨린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9점 차를 만든 박지현은 이어 상대 이주연의 슛을 잇달아 블록 해내며 삼성생명의 추격을 차단했다. 이후 김단비, 박혜진이 잇달아 슛을 넣으면서 우리은행은 승리를 확정했다.

김단비가 19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이샘이 1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삼성생명은 키아나가 박지현과 같은 27득점을 기록했으나 골밑과 속공 싸움에서 밀린 끝에 1승 뒤 1패를 당했다.

3차전은 14일 삼성생명 홈인 용인으로 옮겨 이어진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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