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확정 실패' 치명패에 고개 숙인 강성형 감독 "OH 안 풀리면 힘들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현대건설은 또 다시 홈에서 정규리그 1위 마무리를 지을 기회를 놓쳤다.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꺾었다.

당초 누적승점 77점으로 선두였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비해 매우 유리한 정규리그 1위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풀세트 끝에 승리만 해도 홈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사령탑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 흥국생명에 "총력전으로 나서겠다", "다음까지 갈 생각은 없다" 등 강하게 밀어붙일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공은 둥글었다. 김연견의 리시브와 디그가 흔들리고, 정지윤의 공격이 활용되지 않는데다 양효진도 별 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모마의 점유율이 대폭 높아졌다. 2세트에는 61.9%까지 치솟았고 평균 공격 점유율은 43.7%에 이르렀다. 양 팀 최다 득점인 27득점(공격성공률 44.23%)을 일궈냈지만 결국 웃을 수 없었다. 양효진이 8득점, 정지윤 7득점에 그쳤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선수단에 지시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하 (패장)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일문일답

-소감?
팀이 많이 지쳐보인다. 1세트같은 경우는 내용이 좋았다. 그런데 결정력에 좀 오류가 생긴 부분이 아쉽다. 빨리 잊겠다. (양)효진이 결정력이 별로 안 좋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해법을 세웠어야 했다. 한번 더 기회 있으니까 기회를 잡겠다. 

-세트 내내 모마가 홀로 고군분투하더라. 시즌 내내 안고 온 고민일텐데?
위파위나 (정)지윤이 쪽에서 잘 안 풀리면 아무래도 상대가 쉬워진다. (김)다인이도 토스 하는데 답답할거다. 줄 수 있는 방향이 한정돼있어서. 그런 부분도 다른 옵션을 끼우던지 해서 레프트를 살려가야하겠다. 한 경기 남은 것도 그렇고 챔프전 가서도 결정력이 안나오면 힘들것 같다. 

 

사진=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