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폭력의 종식, 노래로 외치다… 영화 ‘밥 말리: 원 러브’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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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스마일 자메이카'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수 밥 말리에게 이런 질문이 나온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밥 말리: 원 러브'를 보면 이런 질문에 답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밥 말리가 '스마일 자메이카' 공연 후 영국 런던으로 피신해 '엑소더스' 앨범을 내고 다시 자메이카로 돌아와 '원 러브 평화' 공연을 여는 시기를 다뤘다.
'스마일 자메이카' 공연을 앞두고 주변에서는 밥 말리를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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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못해낸 폭력 종식을 음악이 해낼 수 있을까요?”
1976년 ‘스마일 자메이카’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수 밥 말리에게 이런 질문이 나온다. 정파 간 대립으로 정치깡패가 대낮에 총격을 벌이는 것이 당시 자메이카의 현실이다. 음악은 한없이 무력해 보인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밥 말리: 원 러브’를 보면 이런 질문에 답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은 사랑과 평화, 인권, 화합을 노래한 ‘레게 음악의 대부’ 밥 말리의 생애와 음악을 담았다.
영화는 1976∼1978년이 배경이다. 밥 말리가 ‘스마일 자메이카’ 공연 후 영국 런던으로 피신해 ‘엑소더스’ 앨범을 내고 다시 자메이카로 돌아와 ‘원 러브 평화’ 공연을 여는 시기를 다뤘다.
그럼에도 말리는 무대에 오른다. 8만명의 관객을 마주한다. “우월한 인종과 열등한 인종이 따로 있다는 철학이 마침내 버려질 때까지 사방이 전쟁”이라 외치는 곡 ‘전쟁(War)’을 노래한다.
이 영화의 미덕이자 힘은 음악이다. 밥 말리는 레게에 록을 결합해 차별과 폭력의 종식을 노래한다. 햇살을 품은 듯 따뜻하고 밝은 레게 음악은 가난과 폭력이 밴 자메이카의 어두운 현실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국내에서는 밥 말리나 레게 자체가 친숙하지 않다.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낯설까 봐 염려할 필요는 없다. 사전 지식이 없어도 레게 음악의 매력과 드라마의 힘이 보는 이를 영화로 끌어들인다.
제작진은 밥 말리의 음악을 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즉흥연주 장면은 1970년대 마이크를 이용해 라이브로 녹음했고, 콘서트 장면에는 실제 밴드 연주를 넣어 몰입감을 높였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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