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 74% “기후위기로 주거환경 악화 체감”
취약계층 어린이·청소년 4명 중 3명은 기후위기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재단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 76.3%가 기후위기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총 101가정을 대상으로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어린이·청소년의 연령대는 만 5~12세 63.4%, 만 13~18세 36.6%다.
구체적으로 ‘기후위기로 인해 불안감과 무서움을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24.8%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고, 51.5%가 ‘그렇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3.7%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의 94.1%는 기후위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74.3%는 기후위기로 인한 주거환경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집이 기후위기 때문에 변화된 것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19.8%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고, 54.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가정환경 변화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에는 폭염과 한파(59.4%), 해충 증가(33.7%), 폭우로 인한 침수와 곰팡이 등 유해환경 증가(27.7%) 등을 다수로 꼽았다.
취약계층 어린이·청소년들은 기후위기에 따라 필요한 지원 항목으로는 현금(37.6%), 제습기 등 물품(32.7%), 방역 및 청소 서비스(16.8%)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기성세대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를 위해 어른들이 노력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48.5%가 ‘그렇다’, 7.9%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34.7%)와 ‘매우 아니다’(8.9%)라고 답한 비율은 합계 43.6%로 집계됐다.
환경재단은 “기후위기에 따른 취약계층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한동훈 “이재명 당선무효형으로 434억원 내도 민주당 공중분해 안돼”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단독]“일로 와!” 이주노동자 사적 체포한 극우단체···결국 재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