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설영우 환상 결승골' 울산, 아챔 8강 진출! 합계 2-1로 전북 제압

▲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현대가 라이벌' 전북을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 원정길에서 1-1로 비긴 이들은 합계 스코어 2-1로 전북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HD가 안방에서 전북현대를 이겨내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현대가 라이벌' 전북을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 원정길에서 1-1로 비긴 이들은 합계 스코어 2-1로 전북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주민규를 원톱에 뒀고 엄원상, 아타루, 루빅손이 뒤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고승범과 이규성이 포백 앞을 보호, 수비는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였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북은 티아고와 홍정호 투톱이 울산 골망을 조준했다. 문선민과 이동준이 측면에서 날개 역할을 맡았고 맹성웅, 이수빈이 미드필더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진수, 박진섭, 송민규, 김태환이었고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울산은 홈에서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올리며 전북을 압박했다. 국가대표에 뽑힌 주민규는 전방부터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왕성하게 움직였다. 울산은 측면 공격에 무게를 뒀고 박스 앞에서 프리킥으로 전북 골망을 노렸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전반 중반이 지나고 점점 공격 템포를 올렸다. 울산이 주춤한 틈을 타 연신 공격을 퍼부었다. 울산 입장에선 조현우 골키퍼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할 장면도 많았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31분 고승범을 투입하는 이른 교체로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코너킥 세트피스로 울산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북 공격을 받아친 뒤 후방 빌드업으로 전북의 빈틈을 노렸다. 신입생 마테우스가 3선에서 볼이 끊겨도 베테랑 김영권이 막아주는 형태를 보였다.

전반 추가 시간 주민규가 방향을 돌려 전북 골망을 조준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설영우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골을 넣었던 설영우의 어깨가 또 빠진듯했지만 후반전에 무리없이 뛰었다. 주민규는 전반처럼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울산 공격 템포에 기름을 부었다. 전북은 부상을 당한 맹성웅을 빼고 이영재를 넣어 동점골에 고삐를 당겼다.

전북은 후반 16분 코너킥으로 득점을 노리려고 했는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후 후방과 3선에서 롱볼을 투입해 울산과 공중볼 경합을 했고 세컨볼로 슈팅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황석호-김영권 중앙 수비 라인에 막혀 완벽한 찬스로 전환하진 못했다. 후반 25분 문선민의 박스 안 과감한 돌파도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이수빈과 문선민을 빼고 비니시우스와 전병관을 교체로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울산도 루빅손, 아타루를 불러들이고 김민우와 이동경을 넣어 대응했다.

정규 시간 종료까지 점점 다가섰기에 전북은 다급했다. 최대한 빨리 측면으로 볼을 투입해 슈팅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한 차례 골망을 흔들기도 했지만 직전에 파울로 인정되지 않았다. 주민규는 8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마틴 아담이 자리를 대신했다.

교체로 들어온 김민우가 전북 수비를 개인 전술로 벗겨내 슈팅을 시도했다. 전북은 전반전 선제 실점을 극복하려 총력을 다했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고, 경기는 울산은 한 골 차이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