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샛별 몸값 1년새 40배 올렸다···“콴사 잠재력 끌어내” 극찬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존재감은 경기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빛이 난다. 빼어난 지도력과 전술 능력은 기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때론 아버지와 같은 자상함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선수 육성이다.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키워 성장시키는 능력은 클롭 감독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지난달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결승에서 경험이 적은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첼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게 대표적이다.
영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2일 클롭의 놀라운 선수 육성으로 한 선수가 1년 만에 무려 몸값이 40배나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클럽의 젊은 재능을 발전시키는 클롭의 능력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가 특히 주목한 한 선수가 바로 센터백 영건 자렐 콴사(21)다. 리버풀 유스 출신의 콴사는 지난 시즌 브리스톨에서 임대로 뛰며 성인 무대 경험을 쌓은 뒤 올 시즌 리버풀 1군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해 4월 콴사는 트랜스퍼마크트로부터 40만 유로의 가치를 평가받았으나, 20번의 출전을 기록한 이번 시즌을 치르며 현재 그의 추정 가치는 1500만 유로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채 1년도 되지 않아 가치가 무려 40배 가까이 올랐다.
클롭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유로파 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콴사는 1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선두 경쟁 빅뱅에서도 나서는 등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를 누볐다.
젊은 선수만이 아니다. 리버풀 에이스 무함마드 살라흐는 클롭 감독 체제에서 팀과 리그는 물론 세계 최정상급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또한 올시즌 일본인 미드필더 영입도 대성공이었다. 엔도 와타루가 파비뉴의 대체자로 영입됐을 때 우려의 시선이 컸으나 그는 우려를 잠재우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클롭의 선수 보는 안목과 관리하고 성장시키는 노하우 속에 엔도는 능력을 꽃피웠다.
이 매체는 리버풀 팬들은 클롭의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능력이 전술에 비해 심각하게 과소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클롭이 팀을 떠난 뒤 리버풀을 맡게 될 새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정상의 팀 전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선수를 발굴, 성장해 장기적인 운영 발판까지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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