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위무사’ 이용, 경선 승리…하남갑서 추미애와 대결
하태경, 이혜훈에 패해 낙천
현역 강대식·한기호 본선행
윤석열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이용 의원(비례·사진)이 4·10 총선 경기 하남갑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본선을 치르게 됐다. 부산 지역구를 포기하고 선제적으로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의원은 서울 중·성동을 경선 결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9개 지역구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을 지낸 초선 이용 의원은 김기윤 변호사, 윤완채 전 경기도의원과의 하남갑 3자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승리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초선 의원들의 ‘나경원 연판장’ 작성에 앞장서는 등 결정적 국면마다 대통령실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하남갑에 ‘여전사’ 추미애 전 장관을 전략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초선 김형동 의원은 현 지역구인 경북 안동·예천 경선에서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이겼다.
1·2위 간 결선이 치러진 7곳의 후보도 결정됐다. 서울 중·성동을에선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이 현역 3선인 하태경 의원을 눌렀다.
부산 해운대갑이 지역구인 하 의원은 ‘수도권 총선 위기론’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비수도권 의원 가운데 처음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이 50.87%, 이 전 의원이 49.13%를 얻었으나 이 전 의원이 여성 가산점 5%를 더하면서 최종 51.58%가 돼 자신이 근소하게 졌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포함한 1차 경선에선 자신이 46.01%를 얻어 이 전 의원(29.71%)을 크게 이긴 것을 감안하면 “확률적으로 믿기 어려운 수치”라며 공관위에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대구 동·군위을 경선 결선에선 초선 강대식 의원이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꺾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선 3선 한기호 의원이 김기현 전 대표 시절 영입인재인 허인구 전 G1방송 사장을 이겼다. 서정현 전 당협위원장(경기 안산을), 장석환 대진대 교수(경기 고양을), 한길룡 전 당협위원장(경기 파주을), 박성호 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경남 김해갑)도 결선 결과 공천을 받았다.
정대연·이두리·문광호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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