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공수처, 선거 관련 소통하나”
비판 발언 도중 의혹 제기
논란 우려한 듯 발언 ‘철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가 12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논란을 두고 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민주당하고 선거 관련해서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거나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공수처와 더불어민주당의 내통설을 제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종섭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것과 관련해 “특검은 수사기관의 수사가 끝났을 때,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때 제한적으로 보충적으로 쓰는 수단”이라며 “민주당이 너무 특검법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이) 전직 장관이기도 하고 현직 대사이기도 한데 수사기관에서 부르면 안 올 리도 없고, 만약에 공수처에서 그 전에 이미 고발이 접수되고 조사를 했으면 될 텐데 조사도 하지 않고 출국금지를 시켜놓고 계속 출국금지만 연장했다”며 “이런 식의 이해되지 않는 조치들로 인해 우리 당은 오히려 공수처가 민주당하고 선거 관련해서 서로 무슨 의사소통을 하고 있거나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 이게 출국금지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2023년 9월에 고발이 되어서 조사도 한 명도 안 하고 출국금지만 계속 연장하고, 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논란이 예상되자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공수처에서 그 전에 이미 고발이 접수되고 조사를 했으면 될 텐데 조사도 하지 않고 계속 출국금지만 연장하고 이런 식의 사실은 이해되지 않는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악의 국기 문란 사건을 있지도 않은 야당과 공수처의 내통으로 몰아 빠져나가려고 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민주당은 검찰조직과 결탁한 국민의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설희·이두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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