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믿음에 응답한 박지현, 트리플더블 맹활약으로 우리은행 반격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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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24, 182cm)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위성우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박)지현이와 면담을 했다. 괜찮으니까 빨리 잊어버리라고 했다. 비디오 보면서 안 된 것들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우리가 정규리그 2위를 할 수 있었던 던 김단비와 박지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12일)은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박지현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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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맞대결. 시리즈 우세가 예상됐던 우리은행이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김단비를 앞세워 4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삼성생명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56-60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가장 큰 패인은 박지현의 부진이다. 박지현은 33분 6초 동안 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이해란의 수비에 막혀 아무 것도 하지 못했고, 경기 막판에는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넜다. 정규리그에서 그가 한 자리 수 득점에 머무른 건 단 3경기에 불과했다. 박지현이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자 우리은행의 화력은 떨어졌고, 단 56점에 묶이며 패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박)지현이와 면담을 했다. 괜찮으니까 빨리 잊어버리라고 했다. 비디오 보면서 안 된 것들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우리가 정규리그 2위를 할 수 있었던 던 김단비와 박지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12일)은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박지현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사령탑의 마음을 알았을까. 박지현은 2차전에서 제대로 각성했다. 그는 40분 풀타임을 뛰며 27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박지현을 앞세운 우리은행은 70-57로 완승을 거뒀다. 시작부터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였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며 가벼운 마음으로 용인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박지현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데 이어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공격을 성공시켰다. 빈 곳에 위치한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며 어시스트를 적립했고, 리바운드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2쿼터에도 11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선봉에 선 그는 전반 1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예감했다.
후반 들어 박지현의 활약은 계속 됐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연이어 얹어놨고, 이명관의 득점을 3번이나 도우며 어시스트를 쌓았다. 4쿼터 초반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그는 일찌감치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삼성생명의 추격이 거세던 경기 막판에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린데 이어 블록슛으로 의지를 꺾어 놨다. 그야말로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를 마쳤다.
박지현의 트리플더블은 정규리그 포함 개인 통산 2호에 해당한다. 2022년 12월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1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1차전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박지현은 2차전 트리플더블과 함께 팀 승리에 앞장서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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