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는 줄었는데…웨딩업 매출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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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의 감소세 속 지역 예식장 평균 매출은 꾸준히 늘며 5년 만에 약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핀다 오픈업 데이터 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전 내 예식장 21곳의 총매출액은 227억 4000만 원, 예식장당 평균 매출액은 10억 83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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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의 감소세 속 지역 예식장 평균 매출은 꾸준히 늘며 5년 만에 약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의 결혼 자금에 대한 부담과 그에 따른 혼인 감소로 이어지면서 악순환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해 혼인건수는 5212건으로, 2022년 5662건 대비 7.9% 감소했다.
대전의 혼인건수는 2012년(9745건) 이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7377건(전년 대비 4.2%↓)에서 2019년 6602건(〃 10.5%↓)으로 줄었으며, 2020년 5976건(〃 9.5%↓), 2021년 5419건(〃 9.3%↓)으로 줄곧 감소했다. 2022년엔 전년 대비 4.5%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예식장 매출액은 상승세다.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핀다 오픈업 데이터 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전 내 예식장 21곳의 총매출액은 227억 4000만 원, 예식장당 평균 매출액은 10억 8300만 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예식장 수는 23곳에서 2곳 줄어든 반면, 총매출액은 88억 4200만 원에서 157.2% 상승, 평균 매출액은 3억 8400만 원에서 182.0% 늘었다.
연도별 예식장당 평균 매출액은 2020년(21곳) 5억 5200만 원, 2021년(22곳) 7억 3200만 원, 2022년(20곳) 9억 8800만 원이다.
예식장 매출 증가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대전 예식장 21곳의 총매출은 약 20억 1300만 원으로, 전년 동월(14억 4100만 원) 대비 39.7%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 5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을 제외하면 충북(20억 8100만 원) 다음으로 높다.
지역 예식업계에선 이같은 현상에 대해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으나, 일각에선 식대 등 예식비 상승과 고가 예식장 등장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민들은 결혼 자금에 대한 부담 가중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김 모(34) 씨는 "물가 상승률에 비해 월급 인상률이 현저히 낮아, 결혼 자금 마련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지인들 결혼할 때 보면 메이크업과 드레스 대여, 스튜디오 촬영을 모두 각기 다른 지역에서 진행하더라. 대전은 예식 비용 대비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보면 청년층의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 1위가 '결혼 자금 부족'(33.7%)이었다.
다만 업계에선 매출액 증가가 영업 이익 증가로 직결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역 예식업 관계자는 "예식 비용이 증가 추세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공공요금과 식대 등 물가와 인건비 상승을 고려하면 예식 비용 증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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