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대 불법 도박사이트 적발‥'중2 학생들'이 영업사원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5천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을 붙잡았습니다.
검거된 일당 중에는 중학생도 있었는데요.
이들 중에 일부는 학교를 다니면서, 마치 영업사원처럼 회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던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집안을 급습합니다.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원들이 줄줄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나오세요. 경찰관이에요, 나오세요."
일당의 또 다른 사무실 금고 안에서는 5만 원권 현금과 외화 다발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불법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돈입니다.
두바이에 거점을 둔 도박사이트 조직은 2018년 말부터 국내외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도박사이트 5개를 운영해왔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이들 조직원은 35명, 이 가운데 3분의 1인 12명이 중·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조직 우두머리들은 도박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다른 회원들을 끌어오면 판돈 일부를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꾀었습니다.
실제 중학교 2학년생 3명은 영업사원처럼 일하며 회원 5백 명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은 주변 친구 소개뿐 아니라 텔레그램과 유튜브 등 SNS에 불법 도박 사이트를 광고하는 홍보활동도 펼쳤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중학생들이) 이제 친구들을 통해서 이런 좋은 게 있으니까 같이 해보자 이렇게 해서 그런 사이트에 가입을 해서 회원들을 모집을 했었고요."
5년 만에 도박 사이트는 회원이 1만 5천 명으로 늘었고 누적 판돈은 5천억 원대에 달했습니다.
일당이 순수익으로 챙긴 돈만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운영진은 조직원들에게 수천만 원의 명품 시계를 선물하거나, 고가 외제차를 구입하며 수입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일당 중 10명을 구속하고 범죄 수익금 중 83억 원에 대해선 이들이 기소되기 전 일단 추징 보전부터 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또 두바이에 있는 현지 총책과 가담자 9명을 상대로 강제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박찬영 / 영상제공: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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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박찬영
송서영 기자(sh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923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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