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여성 2번’ 정영이도 자진 사퇴

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 비례후보로 선발된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12일) 입장문을 내고 “금배지가 목적이 아니라 농민의 삶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국민후보에 나섰다”면서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겨냥한 여당의 공세에 대해 “반평생 여성 농민과 더불어 살아온 삶이 부정당하고, 국민의 40%가 공감한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종북몰이의 희생양이 되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지난 ‘종북 타령’ 없이는 말을 잇지 못하는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저열한 인식에 대단히 참담한 심정”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조차 방어하지 못하고, 젊은 청년은 꿈마저 꺾어가며 국민후보 재추천을 요구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오늘을 끝으로 더 이상 이런 치졸한 공세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히 정권 심판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 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 후보 등 4명을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선발했습니다.

이후 여당에서 전 위원이 한미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한 ‘청년겨레하나’ 대표를 지낸 이력과 정 후보가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점을 문제 삼자,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추천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전 위원도 오늘 오전 “민주 진보 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자진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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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