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쌍용C&E, 공개매수·사모펀드 부담 심화...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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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평가사 3사 중 2곳이 쌍용C&E(003410)(쌍용씨앤이)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진행하는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에 회사 자금이 동원돼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데다 향후 배당 확대로 인한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와 한국신용평가는 12일 쌍용씨앤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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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공개매수 자금소요에 재무부담 확대
재무안정성 악화 속에 주력사업 수익성 저하
최대주주 PEF가 자금회수 위해 늘릴 배당금도 부담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국내 신용평가사 3사 중 2곳이 쌍용C&E(003410)(쌍용씨앤이)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진행하는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에 회사 자금이 동원돼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데다 향후 배당 확대로 인한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와 한국신용평가는 12일 쌍용씨앤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6일 쌍용씨앤이를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모니터링 중이다.
신평사들은 모두 공개매수 및 최대주주인 PEF의 영향력 확대를 쌍용씨앤이의 재무안정성 저하 요인으로 꼽았다. 한앤컴퍼니가 쌍용씨앤이의 완전자회사 편입 및 상장폐지를 추진하면서 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쌍용씨앤이는 자기주식 매입을 위해 약 3350원의 자금을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1800억원의 추가 단기차입을 실행했다. 쌍용씨앤이는 이미 대규모 시설 및 지분투자, 배당유출 등으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36.1%, 40.8%를 기록하는 등 재무안정성은 지속적인 저하세를 보이던 상황이었다. NICE신평에 따르면 이번 공개매수로 인한 추가 차입 및 자기자본 감소 여파에 쌍용씨앤이의 부채비율은 180%를 웃돌고, 차입금 의존도도 46%로 상승했다.
권준성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시멘트 부문이 유연탄 가격 및 전력비 부담 상승으로 타격을 받아 단가인상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며 “다만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건축 착공 물량이 급감했고, 중기적으로는 출하량 감소와 실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신평사들은 상장폐지 이후 한앤컴퍼니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배당금 증가도 주요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쌍용씨앤이가 지난 2018년부터 연간 EBITDA의 50% 수준인 2000억원 내외의 배당금을 지급해온 가운데, 향후 상장폐지가 마무리되면 배당금 지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재 재무부담은 통제가능 수준이나, 향후 지배주주 관련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사업환경 악화로 영업실적 변동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지배주주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영의 (yu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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