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소아의사회장 "출석일 조율 강압적" vs 경찰 "조사 거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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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12일 경찰 소환 조사 도중 돌연 조사 거부를 선언하고 돌아간 가운데 경찰은 "정해진 일자에 출석해 정상적인 조사가 진행될 줄 알았으나 한시간여만에 조사를 거부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금일 오전 10시 임 회장을 조사했으나 조사 한 시간여만에 출석일자를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하고 퇴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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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12일 경찰 소환 조사 도중 돌연 조사 거부를 선언하고 돌아간 가운데 경찰은 "정해진 일자에 출석해 정상적인 조사가 진행될 줄 알았으나 한시간여만에 조사를 거부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반면 임 회장 측은 "경찰이 강압적인 언행을 지속하며 결론이 정해진 수사를 원했다"고 맞섰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2일 오전 10시 임 회장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을 소환했다.
임 전 회장은 이날 예정된 시간 20분여 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건물 앞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조사에 들어갔으나 1시간 후인 오전 11시쯤 조사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일 오전 10시 임 회장을 조사했으나 조사 한 시간여만에 출석일자를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하고 퇴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해진 출석일자에 출석하였으므로 정상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줄 알았다"며 "한시간여만에 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석 때 본인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던 것과는 달리 아무 입장표명 없이 돌아간 후 수시간만에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경찰 수사를 비난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일자를 다시 지정해 임 회장에서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임 전 회장의 변호를 맡은 이재희 법무법인 명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앞서 3회 이상 오는 13일에 출석하겠다고 요청했으나 경찰에서 '지침'상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며 "(경찰이 출석을 요구한) 12일에 협조해 수사받던 중 이튿날에도 조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반복적으로 출석 불응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1시간 후 수사관에게 휴식을 요청했지만 수사팀장은 쉬면 조사가 늘어진다며 화장실을 못 가게 하거나 변호사 없이 조사를 진행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며 "화장실에서 돌아와 담당 수사관에게 이튿날(13일) 다른 조사 일정이 예정돼 있냐고 묻자 '그런 것 없다'며 했다. 13일로 일정을 조율할 수 없다는 말이 거짓말인 것을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SNS) 공개 발언을 이유로 고발하고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사와 8시간의 강도 높은 포렌식 조사로 아무것도 발견 못한 경찰이 상부의 지시와 지침에 따라 하는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조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임 회장과 10여분 차로 경찰 조사에 들어간 김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예정대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과 4일 의협 사무실과 고발된 5인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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