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평일 낮에 3,500명…'류현진 효과'에 한화 방긋
【 앵커멘트 】 류현진이 한화 팬들 앞에서 4,177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평일인데도 무려 3,500명이 경기장을 찾았는데요. 한화에 류현진이 몰고 온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의 선발투수, 류현진! 와!"
류현진을 보려고 아침부터 줄을 선 한화 팬들의 정성이 하늘까지 닿았을까.
내리던 비가 잦아들며 류현진이 4,177일 만에 팬들 앞 대전 마운드에 서자 함성이 쏟아집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한화 팬들은 평일 낮 궂은 날씨에도 3,500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류현진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류현진은 보답이라도 하듯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얼마 후 거짓말 같이 비가 쏟아지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투수 - "마운드 올라갔을 때 함성이 너무 커서 기분 좋았던 것 같아요."
류현진의 투구를 본 팬들은 그야말로 감개무량.
- 제가 사실 처음 야구를 보게 된 계기가 2008년에 류현진 선수한테 딱 빠져서거든요. 다시 온 만큼 저도 맞춰서 왔습니다. - 너무 (잘 던져서) 역시 클래스는 류현진이다. 다시 (야구장) 오니까 한화 이글스의 피가 끓어오른단 느낌이….
구장 내 한화 굿즈 매장에서 류현진 유니폼은 품절 행진.
류현진이 가을 야구를 이끌어줄 것이라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이 담긴 완판입니다.
시범경기부터 구름 관중을 동원하며 봄바람을 만난 한화 이글스, 바람을 타고 올 시즌 성적도 비상할 수 있을지 한화 팬들의 가슴이 설렙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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