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보다 늦은 수도권 광역교통 대책…"조기 수립해야"
[앵커]
수도권 신도시 출퇴근 혼잡 문제,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정부가 광역교통문제 해결에 나선 가운데 무엇보다 신도시 개발과 함께 교통 계획을 일찍 세우자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버스를 증차했지만 혼잡도가 쉽사리 내려가지 않는 김포골드라인, 버스 줄서기를 도입했다 퇴근길 정체를 더 키운 명동 버스 정류장.
서울을 기반으로 하루에 720만명이 출퇴근하고, 우리나라 남성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76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평균의 2.6배에 달합니다.
서민 삶과 직결된 광역교통문제는 국정과제로 떠올랐는데 국토교통부와 대한교통학회 등이 연 세미나에선 교통 대책을 신도시 개발사업과 연계해 일찍 수립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 내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의사결정 기구를 두고, 교통사업의 법적 추진 근거와 재원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강기 /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평가연구센터장> "지구 지정 1년 내로 무조건 (교통) 개선책을 수립하고 교통 관련된 내용들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시차적인 갭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서 최소 1년 정도 사업을 당길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수도권에 3가지 유형의 환승 거점을 세우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광역버스가 서울시내에서 회차하는 센터, 도심까지 진입하는 환승센터 그리고 광역급행철도 접근성을 높이는 환승센터입니다.
70명가량을 태울 수 있는 2층 광역버스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하고, 운행 거리가 긴 광역버스 노선에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게 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남부권을 시작으로 북부권, 동부권 등 수도권 맞춤형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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