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문제가 정치 공방 소재냐"… 오세훈, 김동연 향해 '일침' [오늘, 특별시]

김주영 2024. 3.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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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간 장외 설전이 또 다시 벌어졌다.

오 시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협의가 길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어제 경기지사의 발언을 보니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의 교통정책인) '더(THE)경기패스'를 정치 문제로 바라보는 듯하다"며 김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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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놓고 또다시 설전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간 장외 설전이 또 다시 벌어졌다.

오 시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협의가 길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어제 경기지사의 발언을 보니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의 교통정책인) ‘더(THE)경기패스’를 정치 문제로 바라보는 듯하다”며 김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공방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지만,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 문제가 어디 정치 공방의 소재로 다룰 일이냐”고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시스·뉴스1·연합뉴스
김 지사는 전날 한 토론회에서 오 시장이 기후동행카드에 경기지역 시·군 참여가 저조한 이유와 관련해 이른바 ‘경기도 책임론’을 펴는 것을 겨냥,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나서서 그런 얘기를 할 가치조차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장관과 저,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모여서 ‘시와 도마다 처해 있는 상황이 달라 이것(교통정책)을 하나로 통일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합의를 봤다”며 “오 시장이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건 그때의 4자 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경기도 책임론을 놓고는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일”이라고도 질타했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 “김 지사는 더경기패스 한 장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당수 경기도민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며 “서울시는 서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 하는데 정작 경기도는 ‘우리 카드(더경기패스)만 쓰라’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참 기묘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두 정책이 있을 때 ‘대결’이 아니라 ‘보완’을 통해 합리성을 추구하는 게 도리 아니겠나”라며 “불편을 느끼는 분이 최소화하도록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 간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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