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자" 시범경기도 구름 관중…'칼날 제구'에 터진 탄성
이 3개의 공 보이시나요? 정확히 스트라이크존 라인에 걸쳐있죠? 류현진 선수가 3구 삼진을 잡을 때 보여준 제구입니다. 이러니 한화 팬들이 환호할 수밖에 없겠죠.
그 뜨거운 현장을 오선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KIA 1:9 한화/대전구장]
대전구장엔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신우재/대전 서구 : 새벽 5시 반에 도착했습니다. (회사에선) 개인적인 일 때문에 휴가 쓴 거로 알고 있을걸요.]
[정유경 최서연/충남 홍성군 : 여기 보더라인 걸치는 딱 칼 같은 제구력 보고 싶어요.]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팬들에게 모든 것을 보여줬습니다.
시속 100km대 커브부터 최고 시속 148km 빠른 공까지 고루 섞어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팬들의 환호를 끌어낸 건 이 장면입니다.
4회 3개의 공으로 KIA 소크라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3개의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존 오른쪽 라인에 절묘하게 꽂혔습니다.
류현진은 처음 마주한 로봇심판을 향해 날이 선 제구가 뭔지 가르쳐줬습니다.
1회 이우성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4회를 끝내고 마운드를 내려오기까지 위기는 없었습니다.
한화는 노시환의 3점 홈런을 앞세워 1회에만 9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대전구장, 홈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은 더 힘을 낼 수 있는 이유였습니다.
[류현진/한화 : (최고 구속 148㎞) 오늘 너무 많이 나온 거 같아요. 마운드 올라갔을 때 함성 소리가 너무 커가지고 기분 좋았었던 것 같고.]
류현진은 닷새 뒤 시범경기를 한 번 더 치른 후, 오는 23일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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