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동산 올해도 소폭 하락 전망…‘주요 지표 먹구름’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주택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한때 반등했던 시기를 빼면 2년 가까이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올해도 주요 지표에 먹구름이 껴 부동산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입주를 앞둔 9백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분양 두 해째지만, 아직도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지금 전체적으로 군산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게 일시에 다 소화될 수 없잖아요."]
실제 지난 1월 기준 군산지역 누적 미분양 주택은 2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이런 주택 시장 침체 속에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올해 전북지역 부동산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많은 미분양 물량과 줄어드는 주택 매매 거래량, 고금리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긴축 통화 정책 때문입니다.
전북 전체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2022년 6월 백여 건에서 지난 1월 3천4백여 건으로 33배 넘게 증가했고, 주택 매매 거래량도 2021년 3월 4천 백여 건에서 올해 1월 천8백여 건으로 54% 줄었습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정원석/한국은행 전북본부 과장 : "향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자료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예측 분포가 업데이트(갱신)된다면 전북지역 부동산 가격 전망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부동산 관련 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10~14% 오른 뒤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세가격지수는 물량 감소와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2022년부터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전월세 전환율은, 전북이 8.2%로 전국 평균보다 2.4%p나 높아 무주택자나 서민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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