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美 금리 인하… 한국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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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로이터통신이 지난 5~11일(이하 현지시간) 108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약 3분의 2인 72명이 6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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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로이터통신이 지난 5~11일(이하 현지시간) 108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약 3분의 2인 72명이 6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17명은 5월 인하를, 19명은 7월 또는 그 이후에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만 해도 제기됐던 연준의 3월 금리 인하론은 고용지표 강세 등으로 힘을 잃고 5월로 바뀌었다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6월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도 6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은 49.6%로 한 달 전(31.5%)보다 18%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연준의 6월 금리 인하설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뒷받침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확신을 갖게 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며, 확신 시점에 멀지 않다"고 말했다.
한은도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참고해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기준금리를 현 3.5% 수준으로 동결하며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내릴 경우 한은도 비슷한 시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중 2명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언급했다.
앞서 이창용 총재가 지난 2월 금리 동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금리 수준을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고, 나머지 1명만 연 3.5%보다 낮은 수준의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고 했지만, 실제론 긴축 기조 완화에 가까운 목소리를 낸 금통위원이 2명이었던 것이다.
금통위원들이 여전히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근거로 내세우며 금리 동결을 주장한 가운데 일부 위원은 "현재 긴축 기조 완화를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면서도 "물가가 전망경로를 따라 목표 수준으로 수렴해가는 것이 충분히 확인되는 시점에서 긴축 완화를 시작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거시건전성정책과의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은 "내수 부진 등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소폭 약화되면서 긴축 완화 위험이 다소 감소했다고 평가한다"며 "향후 물가 및 경제 상황의 흐름,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완화 시점을 적절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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